“밝은 미래 기대하기에는…” 허정무, 정몽규 85% 압도적 득표율에 입 열었다

2025-02-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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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팬들로부터 외면받으면 우리 축구 발전할 수 없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허정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소견 발표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허정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소견 발표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허 전 감독은 27일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허 전 감독은 당선자인 정몽규 회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대한축구협회를 투명하고 공정하며 능력 있는 조직으로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전체 선거인단 192명 중 18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정 회장은 156표(85.2%)를 얻어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허 전 감독은 선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95%가 넘는 높은 투표율과 85%가 넘는 당선인 득표율은 우리 축구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로부터 외면받으면 우리 축구는 발전할 수 없다"며 "축구인의 명예와 자존감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에서 기본적인 전략과 전술은 감독이 지시하지만 결국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스스로 판단해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처럼 조직도 스스로 생각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고 시대에 뒤처지게 된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방식과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국민과 팬들로부터 다시 사랑받는 축구가 되기 위해 축구인 모두가 화합하고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다시 한 번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대한축구의 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몽규 신임 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당선증을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정몽규 신임 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당선증을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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