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cm...” 기상청이 발표한 '삼일절 연휴' 날씨, 꽤 당황스럽다

2025-02-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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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상청이 발표한 삼일절 연휴 날씨 브리핑
삼일절 연휴 내내 전국 비 또는 눈 '최대 50cm 이상 폭설'

삼일절 연휴에 약속 잡은 사람들이 당황할 만한 기상청 발표가 전해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가오는 삼일절 연휴 내내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연휴 중후반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50㎝ 이상 쌓이는 대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도 큰 눈이 올 가능성도 예보됐다.

대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대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같은 날 기상청은 브리핑을 통해 제주남쪽해상에 약한 기압골이 지나고 우리나라 남동쪽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불면서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조금 오겠다고 알렸다.

비는 이날 늦은 오후 제주에서 시작해 늦은 밤 전남 서해안까지 확대되겠다.

이후 금요일인 28일 새벽 남부 지방까지 강수 구역이 넓어지겠다. 이때 충청 남부 일부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비는 28일 오전이면 대부분 그치며 강수량도 제주 5∼10㎜, 나머지 지역 5㎜ 미만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인 삼일절엔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속해서 불어 드는 가운데 북쪽에서 찬 성질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돼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삼일절 비는 전남과 제주에선 오전부터, 나머지 남부 지방과 충청에선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선 밤부터 내리는 등 남쪽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2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10㎜, 나머지 지역 5㎜ 내외 또는 미만이다.

비는 삼일절 연휴 동안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월 2일 우리나라 남쪽과 북쪽 고기압 사이로 중국 중부지방에서 접근해온 저기압이 끼어들면서 비가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찬 성질의 북쪽 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기온도 떨어지겠고, 강원과 경북 북부지역 산지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겠다. 구체적으로 강원 영동은 2일 오후, 강원 영서와 경북 북동 산지는 2일 밤부터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 어깨 위로 쌓인 눈.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시민 어깨 위로 쌓인 눈.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동쪽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는 4일까지 지속해서 기온을 떨어트릴 것으로 예상된다. 찬 공기가 예상보다 강하게 불어 들 경우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내륙에도 대설특보급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비가 눈으로 바뀌는 경계선' 정도로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내리는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겁기 때문에 쌓였을 때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겠다.

이번 눈은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에 가장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이후에도 북쪽과 남쪽 2개의 고기압 사이에 저기압이 정체한 기압계가 유지되면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는 4∼5일에도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들에는 "최대 50㎝ 이상의 폭설이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많은 양의 눈 예보된 삼일절 연휴 날씨  / 뉴스1
많은 양의 눈 예보된 삼일절 연휴 날씨 / 뉴스1

한편 습설 (濕雪)은 눈에 습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매우 무겁고, 쌓였을 때 건설(乾雪)보다 훨씬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건물 지붕이나 나무 가지에 쌓인 습설은 무게로 인해 붕괴나 고장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기상 예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설 피해를 예방하려면, 우선 건물 주변과 지붕에 쌓인 눈을 주기적으로 치워야 한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나 나무는 눈의 무게를 견디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쌓인 눈을 제거하거나 눈을 덜 쌓이게 하는 장치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차량의 경우, 주차 시 나무 아래나 고가 도로 아래는 피하고, 눈이 많이 쌓이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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