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관객 돌파한 외국 대작 제치고… 개봉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2위 오른 '한국 영화'
2025-02-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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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작품상 수상
데미 무어 주연작 '서브스턴스'를 제치고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한국 영화가 있다.

지난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1만 3737명을 동원해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던 '서브스턴스'가 이날 5071명을 동원해 뒤를 이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인영(이레 분)은 무대 위에서 춤을 출 때 가장 행복한 긍정 소녀다. 하루 아침에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그는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이기에 복지사들이 계속 집 앞까지 찾아오고, 친구들이 수강료를 내지 않고 예술단에 다니는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지만, 결코 주눅들지 않는다. 인영은 쓰지 않는 물건들을 중고 거래 앱에 올리며 짐을 정리하고 좋아하는 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씩씩하게 살아간다. 유일한 남사친 도윤(이정하 분)과 시간을 보내고, 동네 친구이자 괴짜 약사인 동욱(손석구 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말이다.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구할 수 없었던 인영은 예술단에 몰래 숨어 지낸다. 그러던 중 예술단의 안무가이자 마녀 감독으로 불리는 설아(진서연 분)에게 들키고 만다. 설아는 가족도 친척도 없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인영을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한다. 어쩌다가 한집살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극과 극 성격을 가진만큼 부딪히다가도 서로에게 동화되면서 변화를 마주한다.
영화는 JTBC '멜로가 체질'과 쿠팡플레이 '유니콘'으로 매력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앞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50개국의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감독은 영화에 대해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아이가 커나가는 성장 드라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설아도 인영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두 치열하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조금씩 스스로에게 관대해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도 된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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