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발견했다…'새로운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 등장

2025-02-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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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나타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그 정체는?
동물에서 온 미스터리한 감염: 위험성은 얼마나?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송진원 교수 연구팀은 2022년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영아의 검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기존과는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종 미생물과 감염' 2월호에 게재되었다.

해당 영아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증상과 함께 급성 중이염과 간 기능 이상을 동반한 상태에서 입원했다. 특히 폐렴 증세와 함께 간 기능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폐렴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신종 바이러스는 간 기능 이상까지 동반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다행히도 영아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8일 만에 퇴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설치류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야생 등줄쥐 880마리를 조사한 결과,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채집된 16마리(1.8%)에서 신종 알파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해당 바이러스는 영아에게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93.0~96.8%의 유전적 유사성을 보였다.

현재까지 감염 경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송진원 교수는 이번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된 새로운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감염 경로와 병원성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진행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콩고에서는 박쥐 때문에 감염병이 퍼지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북서부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사무소가 지난 15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 사례는 431건이며, 이 중 53명이 사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 M Khaleduzzam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 M Khaleduzzaman-shutterstock.com

감염자의 치명률은 12.3%에 달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환자들은 발열과 구토,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일부는 코피를 흘리고 혈액을 토하는 등 심각한 출혈 증상도 나타냈다. 특히 사망자의 대부분이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숨진 것으로 나타나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초 에콰테르주 볼로코 마을에서 발생한 사례를 최초 발병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박쥐를 먹은 어린이 3명이 숨졌는데, 이들이 사망 직전 심각한 출혈 증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박쥐가 감염원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마버그열 등 치명적인 출혈열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져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구체 역시 박쥐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WHO 조사팀이 18개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이번 발병이 마버그열이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감염병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 지역의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점을 고려할 때 감염병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조기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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