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원자' 사업가 김한정씨 SBS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
2025-02-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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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이준석의 여론조사 비용도 내가 대신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방송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여론조사 비용도 대신 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김 씨의 서울 자택과 사무실, 제주도 사무실 등 총 네 곳을 압수수색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의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 3300만 원을 김 씨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은 이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한 지 열흘 만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씨는 압수수색 직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외에도 이준석 의원의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도 자신이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의 여론조사를 할 때 도와달라고 해서 비용을 대납했다면서 오 시장 여론조사 비용과 합하면 수천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자신이 오 시장 등 여권 정치인들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주며 명 씨를 도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 측은 "명태균 씨의 '사기조작'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으로 수혜를 입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방송 직후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분과 저는 전화와 문자 소통 기록도 전혀 없고, 카카오톡이라고는 보수 단체대화방에 가입해달라고 온 기록과 뜬금포로 페이스톡(영상통화)으로 전화해서 받지 않은 기록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대화창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이 의원은 또 “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분이 알지도 못하는 나를 물고 늘어지는지는 궁금해진다”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김 씨 주장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