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더 있었다… 붕괴된 '안성 고속도로 교량'과 같은 공법 적용한 도로
2025-02-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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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검증 거친 후 재개 예정
국토교통부가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현장과 같은 공법을 쓴 고속도로 공사를 중지시켰다.

지난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안성시 서운면사무소에서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으로 시공 중인 공사를 멈춘 뒤 안전성 검증을 거쳐 재개하도록 했다.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공사현장에서 이용한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은 교각 위에 미리 제작한 거더를 올리는 것으로, 특수 설치장비인 런처를 활용해 양옆으로 밀어 설치하는 방법이다.
사고 현장은 지상에 도로와 하천이 지나갔기에 런처를 활용했고, 사고는 런처가 교각 위에 거더를 올려두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공사 중인 고속도로 공사현장은 전국에 3곳으로 파악됐다. 세종~안성 오송지선 전동교, 대산~당진 대호지교, 함양~합천 하금천교 등으로, 해당 현장은 모두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당시 일하던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관계 당국의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과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