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임종석 오늘 오찬회동…성큼 다가온 조기대선에 통합 가속

2025-02-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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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을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후보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임 전 실장과 배석자 없이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5월 조기 대선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 통합을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 뉴스1

이 대표는 이번 만남에서 내란 종식을 주제로 '통합'과 '연대'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임 전 실장도 정권 교체를 위해 '더 큰 민주당'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 의사를 내비쳤지만,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전현희 의원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에 임 전 실장은 공천 배제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지만, 이를 수용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당의 선거 활동을 돕기로 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중·성동갑을 비롯해 경남 지역에서 험지 유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 인사들과 연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며 당내 통합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게 민주당이 더 넓은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고, 박용진 전 의원에게는 공천 과정에서의 고통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부겸 전 총리와는 민주 헌정 수호를 위한 세력 결집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논의했다.

이러한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비명계 대권 주자들로부터 점차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 대표의 '중도 보수 정당'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민주당이 더 넓은 국민을 아우르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용진 전 의원 또한 비판을 이어가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서로 공격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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