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너무 귀해 약으로 취급했는데… 지금은 편의점만 가도 볼 수 있는 '한국 전통 간식'
2025-02-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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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비싼 재료로 물가 상승 초래해 제조 금지되기도 해
옛날에는 들어가는 재료가 귀해 약으로 취급됐었지만 현재는 편의점만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흔한 간식이 된 한국 전통 과자가 있다. 바로 약과다.
약과는 한국 전통 과자인 한과 중에서도 유밀과의 한 종류다. 유밀과는 반죽에 꿀을 섞거나 바른 뒤 기름에 튀겨 만든 과자를 뜻한다. 약과는 둥근 꽃 모양이 일반적이며 바삭한 과자와 달리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 약이 되는 과자, 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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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자주 오르는 약과는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간식이 아니었다. 과거에는 이름 속 '약'이라는 단어 때문에 단맛과 거리가 먼 음식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 콘텐츠와 음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약과에 대한 국내 대중의 이미지도 변화했다. 특유의 식감과 달콤함을 좋아하는 이들이 늘었고 디저트 카페에서는 수제 약과를 앞다퉈 출시했으며 선물 세트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약과의 이름 속 '약'은 기름과 꿀에서 유래했다. 기름과 꿀은 현대에는 흔한 재료지만 과거에는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다. 과거 몸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기름과 꿀을 듬뿍 넣어 만든 과자라는 의미에서 약과라는 이름이 붙었다.
옛날 약과는 사치스러운 고급 과자로 취급되며 명절, 잔치, 제향 등 국가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음식이었다. 왕족이 즐겨 먹었던 별미였으며 비싼 재료가 대량으로 사용돼 물가 상승을 초래하기도 했다. 때문에 약과 제조가 금지된 적도 있다.
■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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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는 만들기 까다로운 과자 중 하나다. 반죽의 점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원하는 식감이 나오지 않는다. 기름 온도와 튀기는 시간을 맞추는 것도 어려워 타거나 설익기 쉽다. 최근 약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공개됐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중력분 150g, 박력분 50g, 습식찹쌀가루 30g, 설탕 50g을 채에 걸러 섞는다. 꿀 50g, 식용유 50g, 물 50g, 시나몬 가루 0.2스푼, 소금 0.2스푼을 넣고 잘 섞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은 꽃 모양 약과 틀에 기름을 바르고 적당량 넣어 모양을 잡는다. 130도의 기름에서 튀기기 시작해 반죽이 기름 위로 떠오르면 160도로 온도를 높여가며 튀긴다.
시럽은 조청 600g, 물엿 200g, 물 180g, 통계피 1개, 생강 10g을 팬에 넣고 중불에서 약 10분간 끓인 후 식힌다. 튀긴 약과를 시럽에 넣고 하루 정도 둔 후 꺼내 말리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