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몽규, 제55대 축구협회장 당선...156표 압도적 득표
2025-02-26 16:30
add remove print link
정몽규, 제55대 축구협회장 당선...4연임 성공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에서 정몽규 현 회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4선에 성공했다.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선거에서 정 회장은 유효 투표 182표 중 156표를 획득해 85.7%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허정무 후보는 15표, 신문선 후보는 11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192명의 선거인단 중 183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1표는 무효 처리됐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을 얻는 후보자가 당선되는 방식으로, 정 회장은 압도적 승리로 바로 당선이 확정됐다.
정몽규 회장은 2013년 처음 협회 수장에 올라 12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왔다. 2013년 당시에는 4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에서 승리했으며, 2016년 재선에서는 만장일치로, 2021년 3선에서는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는 12년 만에 3자 구도의 선거에서 다시 한번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신임을 받게 됐다.
하지만 4선 도전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 국회 출석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를 겪으며 출마 결심 전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두 차례나 무산되는 진통을 겪었다. 당초 1월 8일 예정이었던 선거는 허정무 후보가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1월 23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허정무, 신문선 후보의 반발로 선거운영위원들이 총사퇴하면서 두 번째 선거도 무산됐다.
새롭게 구성된 선거운영위에서도 두 후보는 정 회장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문체부가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상황에서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선거가 진행될 수 있었다.
선거 직전 마지막 소견 발표에서 정 회장은 "선거가 연기되면서 축구 행정 공백에 따른 안타까운 심정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더 많은 축구인을 만나서 보람됐다. 선거인단은 192명이지만, 몇배가 넘는 축구인을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분 중 나를 응원하는 분도 있었고, 바꿔야할 부분을 조언한 분도 있었다. 현장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게됐다. 함께 이번 선거에 출마해 고생한 허 후보와 신 후보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두 분의 주장을 들으면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나에게 보여준 팬들과 축구인들의 질책을 잊지 않겠다. 현장과 더 소통하면서 축구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뛰겠다. 자긍심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신뢰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당선 직후 정 회장은 "이번 겨울은, 마지막 추위는 유난히 길었다. 날도 풀리고 축구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지금까지 약속한 공약들 철저히 지켜가도록 하겠다. 같이 레이스를 뛴 신문선, 허정무 후보 감사드린다. 조언 듣고 더 잘하도록 하겠다. 늦었지만 차곡차곡 하나하나,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