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변산골 풍물패 ‘천둥소리’, 격포항 수산시장 화재 피해 성금 전달

2025-0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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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될 때마다 사회에 기부활동을 이어와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골 풍물패 ‘천둥소리’가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격포항 수산시장 상인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와 함께 지난 25일 526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부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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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소리는 이번 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변산면 곳곳을 돌며 풍물 공연을 펼쳤다.

공연을 통해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한편 격포항 수산시장 화재 피해 상인을 돕기 위한 취지임을 알렸고 이에 많은 주민들이 뜻을 함께하며 성원과 격려금을 보탰다.

피해 상인 중 한 명은 “이번 성금이 절망에 빠진 화재 피해 상인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성근 천둥소리단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피해 상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변산골 풍물패 ‘천둥소리’는 2000년 변산면 주민 35명을 주축으로 창단된 이후, 정월대보름 행사, 면민의 날, 마을 당산제 등 지역 행사에서 풍물굿을 선보이며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고, 풍물 강습을 통해 전통문화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천둥소리’는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벌이며 깨어 있는 시민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단순한 공연단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실천하는 단체로 자리 잡고 있다.

‘천둥소리’의 한 단원은 “우리는 단순히 풍물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둥소리’는 문화 활동뿐만 아니라 기부와 봉사, 사회적 참여까지 아우르며 변산면을 대표하는 공동체로 성장해가고 있다.

home 최창우 기자 baekdu@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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