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시청률 때문에 폐지됐다가…결국 ‘넷플릭스 1위’ 찍은 기적의 한국 작품
2025-02-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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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실패한 예능, 넷플릭스서 대박난 비결은?
한때 1%대 저조한 시청률로 폐지됐던 KBS2 예능 ‘홍김동전’이 넷플릭스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화려한 부활을 알린 프로그램은 바로 최근 새로 공개된 예능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개 3일 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라 크게 주목받고 있다.

26일 오후 3시 기준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순위에서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는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마녀’, 3위는 ‘멜로무비’, 4위 ‘중증외상센터’, 5위 ‘주관식당’, 6위 ‘의사 요한’, 7위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8위 ‘폐급 [상태 이상 스킬]로 최강이 된 내가 모든 것을 유린하기까지’, 9위 ‘사카모토 데이즈’, 10위 ‘제로데이’ 등이 뒤를 이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방송가에서 사라진 프로그램의 연장선인 ‘도라이버’가 단숨에 정상에 오른 것은 예상 밖의 결과다.
‘도라이버’는 지난해 폐지된 ‘홍김동전’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뭉쳐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새 예능이다. ‘홍김동전’은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이 출연해 동전 던지기로 운명이 바뀌는 콘셉트의 예능이었다. 2022년 7월 첫 방송 이후 독창적인 포맷과 신선한 웃음으로 주목받았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1년 반 만에 종영했다. 당시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TV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독특한 콘셉트와 출연진의 케미스트리 덕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팬들의 시즌2 요청이 끊이지 않았지만, KBS 개편과 제작진 퇴사로 인해 후속 시즌 제작은 무산됐다. 그러나 넷플릭스 공개가 확정나며 ‘홍김동전’ 멤버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그램명은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로 바뀌었고, 방송사에서 제작한 정통 예능이 아닌 스트리밍 플랫폼에 최적화된 예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도라이버’는 ‘홍김동전’보다 더욱 강력한 캐릭터 플레이와 예능감을 앞세웠다. 출연진들은 한층 더 과감한 분장과 설정을 가미했고, 서로를 향한 거침없는 공격과 유쾌한 비방이 쉴 틈 없이 터져 나온다. 넷플릭스라는 자유로운 환경 덕분에 더 거침없는 웃음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TV에서는 외면받았던 프로그램이 넷플릭스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포맷의 변화와 플랫폼의 차이가 시청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면서 ‘홍김동전’ 재평가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더욱 진화한 형태로 돌아온 ‘도라이버’가 앞으로도 장기적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