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콜라, 버리지 말고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냉장고 속에서 오래 방치되어 김이 빠진 탄산음료는 마시기에는 애매하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상황이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 마시지 못하는 탄산음료도 사실 다양한 생활 속 활용법이 있다. 변기 청소부터 고기 연육제, 기름때 제거까지,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1. 화장실 찌든 때 제거에 효과적

탄산음료에는 강한 산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변기와 욕실에 찌든 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콜라에 포함된 인산과 구연산은 물때와 변기 얼룩을 부드럽게 녹이는 역할을 한다.

청소 방법은 간단하다. 변기에 김 빠진 콜라 한 캔을 붓고 약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그대로 둔다. 그 후 변기솔로 살살 문질러준 뒤 물을 내리면, 오래된 변기 얼룩과 물때가 깔끔하게 제거된다.

욕실 바닥이나 세면대, 샤워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물때가 끼어 얼룩이 생긴 부분에 콜라를 뿌린 뒤 10분 정도 두었다가 닦아내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2. 자동차 앞 유리 청소

자동차 앞 유리에 묻은 기름때나 벌레 자국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 김 빠진 탄산음료를 활용하면 손쉽게 유막과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마른 천에 콜라를 적신 후 유리에 묻은 얼룩을 문질러 닦아내면 된다. 묵은 기름때까지 쉽게 제거되며, 마지막에 마른 천이나 물티슈로 한 번 더 닦아내면 끈적임 없이 깨끗해진다. 특히 도로 주행 중 벌레가 튀어 얼룩이 생긴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자동차 바퀴 휠에도 사용할 수 있다. 휠 표면에 콜라를 뿌린 후 10분 정도 방치한 뒤 스펀지로 문질러주면 반짝반짝 윤기가 난다.

3. 부드러운 육질 완성해주는 연육제 역할

탄산음료에 포함된 탄산과 당분은 고기의 결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콜라나 사이다에 고기를 재우면, 육질이 훨씬 연해지고 감칠맛이 더해진다.

고기 연육제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재료)로 활용하려면, 유통기한이 지난 탄산음료에 고기를 약 30분~1시간 정도 재운 후 조리하면 된다. 너무 오래 재우면 고기가 물러질 수 있으니 적당한 시간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당분이 타지 않도록 조리 전에 키친타월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치킨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닭볶음탕이나 양념치킨을 만들 때 사이다를 살짝 넣어주면 닭고기가 더욱 부드럽고 촉촉해진다.

4. 철제 제품을 반짝반짝 새것처럼 녹 제거 역할

탄산음료에 포함된 인산 성분은 녹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가위, 열쇠, 공구 등 녹이 슨 철제 제품을 닦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녹이 슨 부분에 콜라를 뿌리고 마른 천으로 문지르면 녹이 서서히 제거된다. 녹이 심한 경우에는 콜라에 제품을 몇 시간 동안 담가둔 후 솔이나 천으로 닦아내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자동차의 녹슨 범퍼나 자전거 체인에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콜라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헹구어 찌꺼기를 제거해야 부식이 방지된다.

김이 빠지거나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탄산음료도 이렇게 활용하면 변기 청소부터 고기 연육, 자동차 유리 닦기, 기름때 제거까지 생활 속에서 쓸모 있는 도구로 변신할 수 있다. 이제부터 김 빠진 탄산음료가 생기면 그냥 버리지 말고, 생활 속 꿀팁으로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