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다…정몽규 당선 예측한 이천수 '예언 영상', 급속히 확산 중

2025-02-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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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판도를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

이천수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천수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26일 치러지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는 현 축구협회장으로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기호 1번)를 비롯해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기호 2번),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기호 3번) 3명이 출마했다.

이천수는 지난 25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영상 제목은 '이천수가 예언하는 오늘 축구협회장 선거'였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판도를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 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당선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천수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당선됐다. 그래서 사람들이 '축구도 (협회장이) 바뀔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판도가 바뀌는 게) 쉽지 않다. 축구협회장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은 안하는 게 맞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지난해까지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후보를 비판하고 물러나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태도를 바뀌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이 정몽규 후보보다 더 좋다고 못 느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여론과 다른 축구인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 그럼에도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는 게 우리 쪽(한국축구지도자협회)에 더 이익이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이천수 유튜브 영상 /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이천수는 이번 선거를 현장 투표로만 진행하는 것을 두고 "(투표장에) 와서 하는 게 맞는데 그렇게 하면 젊은 (선거인들은) 안 올 거라 본다. 그 좁은 현장에 왔다가 선배나 스승을 만나면 '알지?'라고 말하는 게 무서운 것"이라며 한국 축구계 현실을 비판했다.

이천수는 "(만약 선거권을 가진 축구인이)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면 축구 팬들에게 욕을 엄청 먹는다. 반대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반대파를) 기용을 안 할 것이다. 이것 때문에 (축구인들이 목소리를 못 내고)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재벌 회장인 정몽규 후보(HDC 회장)가 축구협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축구계 일각의 의견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축구협회는 대기업 스폰서십을 많이 유치했기 때문에 재벌이 아니라도 운영을 할 수는 있다. 왜냐하면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이 있는 시기라 스폰서는 충분히 들어온다"라고 밝혔다.

이천수의 해당 영상은 26일 화제가 되면 SNS와 더쿠, 에펨코리아 등 주요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대한축구협회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대한축구협회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한 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26일 오후 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시작됐다.

선거 운동을 마친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10분씩 정견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선거인단 192명은 이날 오후 2∼4시 투표로 축구협회를 이끌 수장을 뽑는다.

이날 1차 투표에서 유효 득표 가운데 과반수 표를 얻는 후보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3위 득표자를 제외한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치른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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