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에서 2골 4도움 폭발... 홍명보 대표팀 감독 흐뭇하게 만드는 한국선수
2025-02-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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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제대로 잡은 양현준... 홍명보의 선택 받을까
셀틱은 26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셀틱이 애버딘을 5-1로 완파했다.
양현준은 후반 14분 주앙 필리프와 교체돼 투입된 뒤 약 3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출발한 그는 아르네 엥겔스와 빠른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진했고, 이어 루크 매코완과 연계해 상대 수비 네 명을 단숨에 뚫어냈다. 골대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 골은 그의 리그 2호 골이자 이번 시즌 공식전 25경기에서 기록한 3골 5도움 중 하나다.
양현준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0분과 43분엔 동료들을 향한 예리한 킬 패스를 배달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엔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수비 둘을 제친 뒤 알리스테어 존스턴에게 공을 연결했고, 존스턴이 반대쪽으로 낮게 깔아준 패스를 마에다 다이젠이 밀어 넣어 5-1 승리를 확정했다.
양현준은 최근 5경기에서 2골 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몰아치며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활약이 다음달 A매치 명단을 고민 중인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
셀틱은 이날 승리로 23승 3무 2패(승점 72)를 달성하며 2위 레인저스(승점 56)와의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렸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셀틱은 24분 마에다가 애버딘 수비를 맞고 뜬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30분엔 역습 상황에서 필리프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추가 골을 넣었고, 전반 45분엔 캘럼 맥그리거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반대쪽 골대를 노린 슈팅으로 스코어를 3-0까지 벌렸다. 후반 양현준의 골로 4-0을 만든 셀틱은 45분 샤이든 모리스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마에다의 멀티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현준의 경기력은 통계 사이트에서도 주목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평점 7.3을 매겼고, 소파스코어는 7.4를 기록했다. 오른쪽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한 그는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뿐 아니라 개인 돌파로도 상대를 흔들었다. 이번 시즌 스코틀랜드축구협회(S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공식전에서 8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은 양현준은 팀의 우승 8부 능선을 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