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의 귀환...홍천 팔봉산 관광지, 재개장 날짜 잡혔다

2025-02-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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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족구장은 다음달 22일부터 이용 가능

강원 홍천군이 동절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임시 폐장했던 팔봉산 관광지를 재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홍천 팔봉산 관광지./뉴스1
홍천 팔봉산 관광지./뉴스1

군은 다음달 8일부터 팔봉산 등산로를 다시 열고, 야영장과 족구장은 22일부터 개장할 예정이다.

단, 폭우 등 기상악화 땐 팔봉산 등산로 입장이 불가할 수 있고, 재개장 초기엔 혼잡하거나 시설 이용에 일부 제한·불편이 있을 수 있다고 홍천군이 전했다.

팔봉산 전경. / 홍천군청
팔봉산 전경. / 홍천군청

홍천 9경 중 제1경인 팔봉산은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로서 해발 327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8개 암봉과 홍천강이 산허리를 감싸고 흐르는 경관을 자랑한다.

팔봉산은 조선시대부터 깊은 역사를 간직한 명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대동지지’ 등 역사적 문헌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기록됐다. 조선 초기에는 ‘감물악’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으며, 이는 산이 홍천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졌음을 보여준다.

이 산에는 흥미로운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여덟 명의 장사가 팔봉산을 금강산으로 옮기려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천에 내려놓게 됐다는 이야기다. 전설 속 여덟 봉우리는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모두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등반의 묘미를 더한다.

팔봉산은 198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평일과 주말 모두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홍천강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지역 주민들에게도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 이곳엔 야영장 및 백사장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 등이 찾는 홍천군의 대표 관광명소다.

군은 지난달 1일 '홍천군 관광지 입장료 및 시설 사용료 징수 조례'를 개정해 이곳 입장료를 무료로 전환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팔봉산 관광지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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