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강도 사건 발생... 흉기로 은행직원 위협 4000만원 털어 달아나 (대구)
2025-02-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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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시간 딱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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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은행 직원을 위협해 수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3시25분쯤 대구 중구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직원과 예금상품 상담을 하던 중 외투에서 흉기를 꺼내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 4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했던 A 씨는 직원에게 “금고에서 현금을 가져오라”고 소리친 뒤 미리 준비한 가방에 돈을 담았다. 당시 은행에는 청원경찰이나 다른 고객은 없었고 여자 직원만 1명 더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또 보안카메라(CCTV) 화면을 분석해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에 은행에서 500m 떨어진 건물에 숨어있던 A 씨를 붙잡았다. 체포 과정에 저항은 없었다.
현금은 모두 회수됐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A 씨는 규모가 작고 오가는 사람이 적은 금융기관을 찾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외투를 벗고 현금 가방에 천을 씌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흉기를 꺼내고 돈을 빼앗아 달아나기까지 5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뚜렷한 직업이 없는 A 씨가 대출금 등 채무를 갚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