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맞고 피의자 사망…광주 경찰관 피습 사건, 전말 드러났다
2025-02-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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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경찰관에 흉기 휘두른 50대 남성, 실탄 맞고 사망
피의자 흉기에 찔린 경찰, 목과 얼굴에 부상 입고 수술 받아
광주에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새벽 스토킹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

26일 뉴스1은 광주 동부경찰서 말을 빌려 당시 정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 3분쯤 동구 금남로4가역 교차로 인근에서 "불상의 남성이 따라온다"는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금남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50대 남성 A 씨를 발견하고 검문을 시도했다. A 씨는 오피스텔로 귀가 중이던 여성 2명을 따라가다가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마주친 것으로 파악됐다.
검문 과정에서 A 씨는 갑자기 들고 있던 쇼핑백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관들에게 휘둘렀다. 이 공격으로 금남지구대 소속 B 경감(50대)이 얼굴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흉기를 든 A 씨에게 위협을 느낀 경찰은 먼저 테이저건을 발사했으나 빗나가자 결국 실탄 발사로 대응에 나섰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은 A 씨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하체를 겨냥해 총기를 발사했으나, 몸싸움이 벌어지며 뒤엉키는 과정에서 총알이 A 씨의 상체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상을 입은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흉기에 찔린 B 경감은 목 주변과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총기 사용은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허용되는 만큼, 이번 사건에서 총기 사용의 적절성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르면 경찰관은 범인의 체포나 도주 방지,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방어,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의 제압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또 A 씨의 신원과 범행 동기, 과거 범죄 이력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자체 수사를 통해 총기 사용의 적절성과 함께 현장 대응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