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길 막막…정몽규가 12년간 못 이룬 한국 축구의 꿈, 고난길 펼쳐졌다

2025-02-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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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만의 아시안컵 한국 유치 앞두고 경쟁 치열

한국이 71년 만에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나섰으나 치열한 경쟁 탓에 시작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5일(한국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2015년 해당 대회를 개최한 호주는 16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주는 내년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 개최국이기도 하다.

여기에 아직 아시안컵 개최 경험이 전무한 중앙아시아 3개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도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루스탐 에모말리(타지키스탄) 중앙아시아축구협회장은 "중앙아시아는 뿌리 깊은 축구 문화와 열정적인 팬층을 가지고 있다. 3개국이 지속 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뛰어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2031년 AFC 아시안컵 유치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나라는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UAE, 호주, 중앙아시아 3개국이다. 한국 등 아직 유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나라도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은 195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3~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 국가대항전 대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등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 대회인 만큼 각 나라의 유치에 관한 관심도 크다.

한국에서 아시안컵이 마지막으로 열린 건 1960년 제2회 대회였다. 2023년 대회 유치에 나섰으나 카타르에 밀리는 등 번번이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최근엔 정몽규 후보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2031년 아시안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정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세 번이나 연임하면서 12년째 재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재임 중 끊임없이 반복된 실책과 무능, 비상식적 경영으로 많은 한국 팬의 비판을 받아 오며 이미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이에 정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공약 이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안컵은 2019년 UAE, 2023년 카타르에 이어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까지 3회 연속 중동에서 열리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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