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시장 뒤흔든 작곡가, 작년 저작권료 1위…누구길래?
2025-02-25 17:44
add remove print link
대중 작사·작곡·편곡 전 분야 휩쓸어
음악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범주(BUMZU)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대상에서 역대 최초로 대중음악 분야 전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는 25일 열린 '제11회 KOMCA 저작권대상'에서 범주가 대중 작사, 작곡, 편곡 부문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KOMCA 저작권대상'은 국내 유일의 저작권 시상식으로, 직전 1년 동안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작사·작곡·편곡가에게 대상을 수여한다.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작사·작곡 부문 대상을 수상한 범주는 올해 편곡 부문까지 포함해 대중 분야 전 부문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세븐틴과 뉴이스트를 비롯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주요 곡을 작업하며 K팝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 그는 "K팝을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창작하는 모든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존경을 표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동요 분야에서는 작곡가 이상희가 5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며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따뜻한 감성과 교육적 요소를 결합한 곡들을 창작하며 유아 및 어린이 음악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이루마가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감각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연주로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클래식과 뉴에이지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송 오브 더 이어(Song of the Year)'에는 임영웅의 '두 오어 다이(Do or Die)'가 선정됐다. 해당 곡은 지난해 음원 스트리밍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기록했으며, 작사를 맡은 임영웅과 차리(차아린)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OMCA 명예의 전당'에는 시대를 초월한 감성적인 음악과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아온 포크 음악의 거장 송창식이 추대됐다. 1960년대 말 데뷔한 그는 독창적인 창법과 시적인 가사, 세련된 멜로디로 한국 포크 음악의 흐름을 주도하며 '고래사냥', '왜 불러', '담배가게 아가씨'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비대중 음악 공로상은 순수, 국악, 동요, 종교 음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작곡가들에게 수여됐다. 올해는 이영조(순수), 전인평(국악), 김종상(동요), 박민우(종교) 작곡가가 선정됐다. 각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하며 비대중 음악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음악 및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음악인에게 수여되는 음악문화발전상은 오랜 기간 음향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대중음악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한 최남진, 그리고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 활동을 지원해 온 매니저 이상기가 각각 엔지니어 부문과 매니저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방송 진행 부문에서는 CBS '가요속으로'의 박승화, MBC '싱글벙글쇼'와 KBS '아침마당'의 김혜영이 선정됐고, 실연 부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수상했다.
한편, 한음저협은 2025년 음악 저작권료 징수 예산을 4509억 원, 분배 예산을 4263억 원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