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주연 영화 4개 연달아 흥행실패한 국보급 천만배우의 놀라운 근황
2025-02-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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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에 연출력까지 더해 승부수 던지다
국보급 천만배우로 불리는 하정우가 연이은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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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추격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출연작인 '비공식작전'(2023) '1947 보스톤'(2023) '하이재킹'(2024) '브로큰'(2025)까지 네 편 연속 흥행에 실패하며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고 있다.
'비공식작전'은 레바논을 배경으로 한 실화 기반 영화로, 주지훈과 함께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으나 관객 수 100만 명을 간신히 넘기며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이어 개봉한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태극기를 단 대한민국 선수들이 출전한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다룬 감동 실화였지만, 100만 명을 조금 넘긴 관객 수로 흥행에 실패했다.
2024년 공개된 '하이재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행기 납치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극장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다만, 해외 판권 판매와 VOD 서비스 등을 통해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개봉한 ‘브로큰’은 손익분기점이 110만 명 수준이지만, 개봉 후 20만 명도 되지 않은 초라한 성적으로 흥행 참패를 맞았다.

그간 탄탄한 연기력과 탁월한 흥행 감각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하정우가 이처럼 연달아 흥행 실패를 겪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최연소 1억 배우 타이틀을 가진 배우로, 주연작 누적 관객 수도 1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정우는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2025년의 영화 일정을 자신의 연출작과 주연작으로 가득 채우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해 초 '브로큰' 개봉으로 새해를 시작한 하정우는 오는 4월 2일 연출작 '로비'를 공개하며 감독 복귀를 알린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이 라이벌 회사의 뒷거래로 인해 기술과 기회를 빼앗기면서 국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하정우는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주인공 창욱 역까지 소화했다. 박병은, 김의성, 곽선영, 이동휘, 박해수, 현봉식, 차주영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하정우는 또 다른 연출작 '윗집 사람들'(가제) 촬영을 최근 마쳤다. '로비'에 이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층간 소음으로 얽힌 두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숨겨왔던 비밀이 드러나는 내용을 다룬 소동극이다. 하정우와 공효진이 윗집 부부로, 이하늬와 김동욱이 아랫집 부부로 등장해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한다. 스페인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하정우는 코미디 요소를 더욱 강화해 자신의 색깔을 담아냈다.
하정우의 연출 복귀는 10년 만의 일이다. 그는 2013년 '롤러코스터'로 감독 데뷔를 했으며, 이 작품은 제작비 5억 9000만 원이라는 저예산으로도 누적 관객 27만 명을 기록하며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2015년 ‘허삼관’을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았지만, 9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그는 꾸준히 연출작을 구상하고 준비해왔으나, 배우로서의 바쁜 일정 탓에 연출작 발표가 미뤄졌다. 하지만 '로비'와 '윗집 사람들'을 연이어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감독으로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이은 흥행 실패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하정우. 배우이자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행보가 다시 한 번 그의 전성기를 열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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