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씨 가문의 상징...열매도 맛있는데 꽃까지 유난히 예쁜 '한국 과일'

열매도 맛있는데 꽃까지 유난히 예뻐 축제까지 여는 한국 과일이 있다. 새콤달콤한 과일의 대명사인 바로 자두다.

자두는 장미과에 속하는 과일로 자두나무에서 자라는 열매다. 대부분의 자두는 여름에 수확된다.

자두는 전반적으로 물기가 많고 신맛이 강한 편이다. 특히 씨앗 주변부 과육은 매우 신맛이 난다. 껍질 역시 약간 신맛이 난다. 요즘은 품종 개량을 통해 단맛도 강화하는 추세다. 특유의 신맛을 좋아해서 평소 자두를 즐겨 먹는 사람도 있다.

자두는 보통 잘 씻어서 껍질까지 함께 먹는다. 또 껍질을 칼로 벗겨내고 과육을 도려내서 먹기도 한다. 영양적인 측면으로 따진다면 껍질과 씨앗 주변을 다 같이 먹고 나중에 씨앗만 뱉어내는 것이 좋다. 그러나 껍질과 씨 주변 과육은 신맛이 강해 이런 방법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자두는 식이섬유, 비타민C 등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두를 말린 건자두는 변비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가 많고 다량의 소르비톨이 함유돼 있다. 자두의 소르비톨 성분은 변이 체내의 물을 흡수하면서 물러지기 만든다.

자두는 맛있는 열매지만 꽃도 유난히 예쁘다. 자두꽃을 오얏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두꽃은 대한제국 황실과 전주 이씨 가문을 상징하는 꽃이다. 한자로는 이화(李花)라고 쓴다. 전주 이씨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국성(國姓)으로 조선의 왕족들과 대한제국의 황족이 가졌던 성씨다.

자두꽃의 모양은 벚꽃, 사과꽃, 배꽃, 살구꽃 등과 흡사하다. 특히 벚나무나 살구나무와는 같은 벚나무속에 속하기 때문에 색만 빼면 꽃의 실루엣이 거의 비슷하다.

자두나무는 봄에 자두꽃을 피운다. 자두꽃은 흰색 또는 연분홍색 꽃을 피우며 자두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어 봄을 상징하는 꽃으로 유명하다. 자두꽃이 피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3월에서 4월 사이에 꽃을 볼 수 있다. 봄철에 경북 김천 등에서 자두꽃 축제를 개최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자두는 보통 씻어서 생으로 먹지만 다양한 식재료로도 활용된다. 자두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 자두잼: 자두를 설탕과 함께 끓여서 만드는 자두잼은 자두의 달콤함과 상큼함이 특징인 인기 있는 간식이다.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으면 맛있다.

- 자두청(자두 시럽): 자두를 설탕과 함께 담아 만든 자두청은 시원한 물이나 탄산수에 섞어 마시면 좋은 음료가 된다. 특히 여름철에 인기 있는 음료다.

- 자두주: 자두를 술에 담가서 만든 자두주는 자두의 달콤한 맛과 향을 담은 술이다. 자두와 소주나 청주를 섞어 만들기도 한다.

- 자두 파이: 자두를 속재료로 넣어 만든 자두 파이는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나는 디저트다. 부드러운 파이 반죽과 자두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 자두 스무디: 자두를 블렌더에 넣어 우유나 요거트와 함께 갈아서 만든 자두 스무디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료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 자두 말랭이: 자두를 말려 만든 자두 말랭이는 간식이나 음료에 넣어 먹기 좋고 자두의 단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