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00만 원 챙겼다… 아이돌 개인정보 팔아넘긴 항공사 직원 최후
2025-02-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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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매상들에 대한 수사 착수
경찰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연예인의 항공권 예약 정보를 돈 받고 파는 불법 도매상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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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연예인 수십 명의 항공기 탑승 정보를 알아내 팔아넘긴 홍콩 항공사 직원 A 씨를 수사 중이다.
A 씨는 전 세계 항공사의 탑승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업무용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탑승 정보를 알아내서 판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돈을 받고 판 정보는 약 1000개, 판매 수익은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처음에 지인 부탁을 받아 탑승 정보를 알아냈다가 나중에는 돈을 받고 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이외에도 항공권 정보를 유포하고 돈을 받는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연예인 개인정보가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국내 기획사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거래한 혐의를 받는 SNS 계정 운영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2023년부터 소속 연예인의 항공권 정보 불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TF(대책 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연예인의 항공권 정보를 거래하는 다수의 SNS 계정을 확인해 운영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외 수사를 진행했고, 일부 피의자들의 혐의를 확인해 서울중앙지검청에 송치했다.
피의자들은 연예인의 항공권 정보를 매매해 최대 수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