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쌓아두고 먹었는데...갑자기 '금값' 됐다는 뜻밖의 국민 과일

2025-02-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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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비 10%, 1년 전 대비 15% 가량 상승

겨울철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던 대표적인 국민 과일인 귤이 이제는 '금귤'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다. 한 알에 1000원을 넘는 가격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상 기온이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줄어들고, 그 여파로 귤 가격은 급등했다.

과일 고르는 시민 / 뉴스1
과일 고르는 시민 / 뉴스1

그동안 귤은 한국인들에게 겨울철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해왔다.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비타민 C와 상큼한 맛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귤의 가격은 급격하게 오르며 이제는 금값을 자랑하는 과일이 되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감귤 1kg당 가격은 약 1만 3000원. 1kg에 13개가 들어 있다는 계산을 하면, 한 개의 귤 가격은 1000원을 넘는다.

최근 감귤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0%, 1년 전 대비 15% 가량 상승했다. 과거에는 누구나 쉽게 손에 쥐고 먹을 수 있었던 과일이었지만, 지금은 '서민 과일'로 불리던 귤이 많은 사람들에게 고가의 과일이 되어버렸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건비의 상승과 함께, 지난해 여름의 폭염으로 인한 감귤 생산량 감소다. 여름철 무더위로 과일 껍질이 갈라지고, 그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진 감귤들이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귤의 가격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겨울철의 대표 과일인 귤은 그 자체로 겨울의 정겨운 상징이었다. 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해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좋은 효능을 자랑하며,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손쉽게 나누어 먹기 좋은 과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가격이 치솟아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귤뿐만 아니라 농산물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이 7.9% 상승했으며, 이 중에서도 감귤은 26.5%나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농업 생산량의 감소와 더불어, 이상기후, 높은 인건비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발생한 결과다. 그 외에도 딸기(57.7%), 물오징어(8.4%) 등도 상승폭이 컸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물가 인상에 한몫하고 있다. 석유 및 석탄 제품이 4.0%, 1차 금속 제품이 1.2% 상승하면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며 제조업체의 비용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소비재 가격이 인상되었고, 그 여파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서비스업 역시 일부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전력·가스·수도 등의 주요 공공요금은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농산물과 같은 생필품의 가격 상승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결국, 귤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 상승은 단순히 한 과일의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고, 전체 경제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겨울철이면 부담 없이 구입해 먹던 과일이 이제는 금값을 자랑하게 된 현실이 그만큼 경제적인 불안을 증명해 준다.

유튜브, MBN Entertainment

<귤의 다양한 효능> 첫 번째로, 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100g의 귤에는 약 30mg의 비타민 C가 포함되어 있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 귤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노화 방지에 기여한다. 세 번째로, 귤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소화를 촉진하고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100g당 약 2.4g의 식이섬유를 함유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네 번째로, 귤은 칼륨이 풍부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100g당 약 180mg의 칼륨을 포함하고 있어 심혈관 건강에도 좋다. 다섯 번째로, 귤의 수분 함량이 높아 탈수를 예방하고 피부 건강을 촉진한다. 귤은 몸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피부 보습에도 기여하는 과일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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