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급호텔서 중국인 남성 피살…중국인 여성 1명 자수, 나머지 중국인 3명 체포

2025-02-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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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환전 거래과정에서 사건 발생했을 가능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해당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Lelechka-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해당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Lelechka-shutterstock.com
제주시내 호텔에서 중국인 남성이 피살됐다.

경찰은 이번 중국인 피살 사건이 가상화폐 환전 거래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 2명과 3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중국인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중국인은 모두 관광비자로 제주를 방문했으며 불법 체류 신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국인은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에 있는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24일 오후 5시 10분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A 씨의 지인은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지인이 연락되지 않아 이상하다. 잘못된 것 같다"라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 당시 A 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시각 5분 뒤인 24일 오후 5시 15분쯤 피의자 가운데 30대 중국인 여성 1명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파출소에서 자수했다. 이어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녀 2명이 출국하려다 제주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카지노에서 60대 중국인 남성 1명도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들 4명이 피해자 A 씨의 돈 8500만 원을 가지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자수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가상화폐 환전 거래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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