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한 지적장애인…척추 골절되고 비장 파열

2025-02-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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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폭력, 지적장애인을 노린 범죄의 실체는?
1100만원 갈취와 3주간 감금의 충격적인 범행

지적장애인이 또래들에게 폭행을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가해자 B씨를 만났다.

대화 중 A씨가 지적장애인임을 눈치챈 B씨는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며 광주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했다. 이후 친구 2명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에 은행 앱을 설치해 대출을 받는 등 1100여만 원을 갈취했다.

그러다 A씨 이름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A씨를 3주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어머니는 “아들이 병원에 갔을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라 3일 동안 수혈을 받았다”며 “갈비뼈와 척추가 골절됐고 비장파열 등 중태라 계속해 수술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료비 부담이 커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ridsanu Thope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ridsanu Thopet-shutterstock.com

◆척추골절과 비장파열, 중대한 손상의 경고 신호

피해자가 당한 부상은 후유증까지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것이다. 척추골절과 비장파열은 응급 상황으로 간주되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두 가지 부상 모두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척추골절은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부상 등으로 인해 척추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척추는 인체의 중심을 지탱하는 중요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골절 정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심한 허리나 등 통증이 동반되며, 신경이 손상될 경우 팔이나 다리에 저림, 감각 이상,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척추골절의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경미한 골절의 경우 보조기 착용과 침상 안정으로 회복을 도모할 수 있지만, 심한 골절이나 신경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회복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근력 운동을 통해 척추를 강화하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척추골절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상을 당한 피해자 A씨 / JTBC '사건반장'
부상을 당한 피해자 A씨 / JTBC '사건반장'

비장파열은 복부 외상으로 인해 비장이 손상되는 상태를 말한다. 비장은 면역 기능과 혈액 저장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이지만, 갈비뼈 아래 위치해 있어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쉽게 파열될 수 있다. 교통사고, 높은 곳에서의 추락, 격렬한 스포츠 활동 중 부딪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비장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부 통증과 출혈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타박상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부 팽만, 어지러움, 혈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내부 출혈이 지속되면서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나 CT 촬영이 필수적이며,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경미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경과를 관찰하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출혈이 심하거나 비장이 크게 손상된 경우에는 절제 수술이 불가피하다. 비장은 절제해도 생명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어 이후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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