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넥스트 프랭크 시내트라” 국내 최초 손태진 음악평론집 나왔다
2025-02-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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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손태진 평론집 ‘손태진, 트로트 귀공자의 귀환’ 발간
음악평론가이자 언론인인 저자 조성진은 손태진의 여정을 따라간다. 클래식 성악으로 다진 뿌리에서 시작해 ‘팬텀싱어’의 포르테 디 콰트로로 크로스오버 무대를 거쳤고, ‘불타는 트롯맨’에서 대중음악 가수로 당당히 자리 잡은 그의 길을 좇는다. 성악에서 단련된 기본기가 대중의 감성과 어우러져 천상의 하모니를 빚어내는 손태진의 매력을 조명한다. 무대 위 화려함 뒤에 숨은 치열한 노력, 겸손함과 배려로 다져진 인간적인 면모는 베테랑 밴드 멤버들조차 감탄하게 한다. 이 모든 이야기가 팬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손태진을 더 깊이 느끼게 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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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은 손태진의 소리를 이렇게 그려냈다. “지구 위 모든 것이 소리를 낸다. 출퇴근길 자동차 클랙슨과 소음 속에서도 반갑게 나를 부르는 지인의 목소리에 귀가 끌린다. 손태진의 소리엔 그런 친근함이 있다. 속삭이듯 다정하지만 기품이 있고, 울림이 커서 에너지가 샘솟는다. 애절하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그러면서도 흔들림 없이 단단한 결이 살아 있다.”
조성진은 20세기 대중음악의 거장 프랭크 시내트라를 언급한다. “시내트라는 편안하고 따뜻한 소리로 스윙, 재즈, 블루스를 넘나들며 히트곡을 쏟아냈다. 빅밴드와 협연할 때도 관악기의 풍성한 울림에 묻히지 않는 목소리를 냈고, 듀엣에서도 상대를 빛나게 하면서 자신의 유연한 음색을 지켰다. 손태진에게서도 ‘넥스트 시내트라’의 가능성이 보인다. 대중성과 품격을 겸비한 시내트라와 패티김의 장점을 끌어안고, 손태진만의 색깔을 더해 전 세계가 사랑할 ‘손태진표 K팝 발라드’를 꿈꿔도 좋을 것 같다.”
책은 손태진의 음악 세계를 세 갈래로 나눠 탐미한다. 먼저 그의 차별화된 매력을 풀어낸다. 성악으로 다져진 자세와 딕션, 무한한 변신 가능성, 정형화되지 않은 음역, 데뷔 때부터 빛난 재능, 날로 진화하는 무대 연출, 배려와 소통을 중시하는 인성까지. 트로트의 저변을 뻔하지 않게 넓히며 발라드 강자로 우뚝 설 그의 미래도 그려진다.
다음은 손태진 밴드의 힘이다. 고영환, 최훈, 이환, 최종범, 노경환, 장효석, 최재문, 조성호, 손승용, 최세진, 이예원, 최보라 등 베테랑들이 모여 그의 음악을 더 풍성하게 빚어낸다.
마지막으로 EP, 싱글, 정규앨범 전곡을 리뷰하며 손태진의 목소리가 품은 다채로운 빛을 좇는다. ‘가면’의 성악적 발성, ‘가을비’의 높은 키, ‘그대 고마워요’의 세련된 밀당, ‘깊어지네’의 격조 있는 만남, ‘꽃’의 본격 트로트, ‘오르골’의 왈츠 추억, ‘Roman Guitar’의 라틴 정서까지. 곡마다 손태진만의 숨결이 녹아 있다.
책은 손태진의 음악만큼이나 따뜻한 빛을 품고 있다. 북오션 측은 “손태진은 주변을 밝고 빛나게 하는 명품 가수다.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한다는 뜻에서 표지를 주황색과 골드 색상으로 물들였다”고 밝혔다. 표지만 봐도 손태진의 온기가 손끝에 닿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