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뇌성마비', 모두 이겨내고 보디빌더 된 남자
2025-02-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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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투지, 보디빌더의 감동적인 도전
뇌성마비 넘고 무대에 선 챔피언의 꿈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한 보디빌더의 이야기가 전 세계적으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스웨덴 출신의 보디빌더 아담 멜룩(28)으로, 뇌성마비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의지로 보디빌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스웨덴 챔피언십에서 선보인 그의 무대는 큰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멜룩은 지난해 9월 스웨덴에서 열린 보디빌딩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했다. 무대 위에서 그는 음악에 맞춰 완벽하게 단련된 근육을 강조하는 포즈를 선보였다. 뇌성마비로 인해 자유로운 움직임이 쉽지 않았지만, 힘겹게 포즈를 완성할 때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대회 주최 측 사진작가는 "이처럼 많은 기립박수를 받은 참가자는 멜룩이 유일했다"며 "모두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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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대회 이후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스타그램에서만 4883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되었다.
멜룩이 보디빌딩을 시작한 것은 21세 때였다.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뇌성마비를 가진 한 보디빌더가 무대에 서는 영상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 그는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 자신을 표현하고 감정을 나누는 일이 꿈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뇌성마비로 인해 근육을 자유롭게 통제하기 어려웠던 그는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뇌성마비는 출생 전후로 뇌에 손상이 발생해 운동 및 근육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주로 조산이나 태아의 뇌 혈류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가 다르며, 적절한 재활 치료와 운동을 통해 일상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체 활동이 뇌성마비 환자의 근력 강화와 운동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멜룩은 무의식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기 때문에 포즈를 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는 노력 끝에 그는 2022년 처음으로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어머니가 항상 저를 지지해주셨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한계를 넘으면 원하는 만큼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멜룩에게 보디빌딩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신체적 한계를 넘어 사회적 인식과 편견에도 도전하고 있다. 매체들은 "멜룩은 뇌성마비가 꿈을 막는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을 온 세상에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멜룩은 자신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책임감 있는 보디빌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는 제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한 분 한 분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