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회 만에 터졌다…시청률 8% 신작·600억 대작 꺾고 '1위 올킬'한 한국 드라마

2025-02-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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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회 만에 드라마 화제성, 출연자 화제성 1위 올킬한 드라마
경쟁작 SBS '보물섬', 넷플릭스 대작 '폭싹 속았수다' 제치고 1위 차지한 MBC 드라마

방영 단 2회 만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드라마가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속 한 장면 /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속 한 장면 / MBC

그 정체는 바로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다. 첫 회 시청률 5.8%로 출발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2회에서는 6.6%까지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방송사와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시청률에서 2.8%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방영된 모든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2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1위에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는 주연 배우 서강준이 1위를 차지했다. 24일 기준으로는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 티빙 랭킹 1위에 오르며 열기를 이어갔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보물섬'을 제쳤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도 SBS '보물섬'과 tvN '그놈은 흑염룡'을 2위와 6위로 밀어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 제작비 600억 원이 투입된 넷플릭스 대작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보다 7계단 앞서며 저력을 과시했다.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주연 배우 서강준 /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주연 배우 서강준 / MBC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원순우 데이터PD는 "네티즌 여론 정성분석 결과 (보물섬, 언더커버 하이스쿨, 그놈은 흑염룡) 세 작품 가운데 남자주인공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서강준이 뽑히고 있었다"라며 "극 중에서 비친 서강준의 외모와 캐릭터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케이스"라고 분석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주연 서강준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단 얼굴이 재밌음", "너무 잘생겼는데 연기까지 잘함", "대사 톤이랑 감정 연기 너무 좋음", "너무 재밌다. 드라마 본 사람들 다 서강준에 미쳐 있음ㅋㅋㅋㅋ", "얼굴만 봐도 재밌는데 드라마도 너무 재밌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여주인공 진기주에 대해서도 "진기주 강단 있는 톤이 장르물에 잘 어울림", "진기주랑 서강준 케미 미쳤고요", "진기주 캐릭터 너무 매력 있다. 배우가 잘 살리는 듯"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에는 서강준, 진기주 외에도 김신록, 전배수, 김민주, 박세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드라마는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를 찾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작은 네오엔터테인먼트와 슬링샷스튜디오가 맡았고, 임영빈 작가의 극본과 최정인 PD의 연출로 완성됐다.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주연 배우 진기주와 서강준 / 뉴스1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주연 배우 진기주와 서강준 / 뉴스1

서강준은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군대의 시간이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과거도 돌아보고, 내가 왜 배우를 하고싶은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생각을 했다"라며 "돌아보면 제가 했던 작품이나 행보들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후회되는 것이 없었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선택하면서 후회없이 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장르들이 있다. 그런 장르가 절묘하게 잘 섞여있어서 선택을 했고, 가볍게 볼 수 있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말들이 있다.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31세의 나이에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학생 역 하는 연기자를 보면서 정말 어려보인다고 생각했다. 젊어보이기 위해 안티에이징을 하진않았다. 31살 국정원 요원이 고등학교에 잠입하는 거라 '생긴대로 하자'고 했다. 로션을 잘 발랐다"고 너스레를 떨며 "교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보면서 창피했다. 드라마에서 성인이니까 창피해하지 말고 즐겨보자고 했다. 입다보니 좋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MBCdrama

OTT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2월 3주차 상위 10위 안에 진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3편('중증외상센터',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을 제치고 선전하고 있다. 또 다른 OTT 학원물인 U+모바일tv의 '선의의 경쟁'과 '스터디 그룹'과의 경쟁에서도 앞서고 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몰입도 높은 연출과 독창적인 전개, 강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연 배우 서강준이 "시청률 12%가 되면 스태프에 여행을 쏘겠다"는 통큰 공약을 내건 만큼 앞으로의 시청률 추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래는 펀덱스가 발표한 2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이다.

1위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2위 SBS '보물섬'

3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4위 넷플릭스 '멜로무비'

5위 U+모바일tv '선의의 경쟁'

6위 tvN '그놈은 흑염룡'

7위 tvN '별들에게 물어봐'

8위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9위 TVING '스터디그룹'

10위 채널A '마녀'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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