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가장 심각...한국 국민, 정말 암울한 통계 결과 알려졌다

2025-02-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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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 중 국회(24.7%)에 대한 신뢰도 가장 낮아
삶의 만족도는 OECD 38개국 중 33위로 여전히 최하위권

한국 국민 신뢰도가 2년 연속 하락하며 사회적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대인 신뢰도와 주요 기관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며, 이는 국가적 차원의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뢰도 하락이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심화된 결과로, 국가적 차원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 대인 신뢰도 하락: 2030세대의 불신 심화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대인 신뢰도가 52.7%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인 신뢰도는 사람들이 ‘일반 사람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 대인 신뢰도는 50.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59.3%로 회복되었으나 2022년 54.6%에 이어 2023년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더 낮은 신뢰도를 보였으며, 이러한 불신은 정치갈등, 전세사기, 교제폭력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로 인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청년층의 불신 원인: 사회적 문제에 대한 무력감

연령대별 대인 신뢰도를 살펴보면, 40대는 54.8%, 50대는 55.5%, 60대 이상은 54.9%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그러나 29세 이하(46.7%)와 30대(48.2%)는 대인 신뢰도가 더 낮았다. 특히 30대는 전년 대비 -7.1% 포인트의 큰 하락을 기록했다. 청년층의 불신이 더욱 커진 이유는 결혼, 내 집 마련 등 생애주기 과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문제들로 인한 무력감을 더욱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 경제적 풍요의 부재, 공정의 부재 속에서 청년들은 전세사기, 교제폭력, 정치갈등 등을 지켜보며 더욱 큰 분노를 느낀다"며 신뢰도는 단기적으로 쌓일 수 없고, 문제들이 누적되며 오랜 시간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 기관 신뢰도 하락: 주요 정부 기관의 불신 확대

중앙정부부처를 비롯한 16개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 역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 신뢰도는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줄곧 30~40%대에 머물렀으나, 2021년에는 55.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후 2022년 52.8%, 2023년 51.1%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주요 기관 중 국회(24.7%)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았으며, 이어서 노동조합(37.7%), 시민단체(43.6%), 신문사(44.4%), 검찰(44.5%), 법원(48.5%) 순이었다. 특히, TV방송사(-6.9%p), 노동조합(-5.4%p), 시민단체(-5.2%p)의 신뢰도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태극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wind_dongdong-Shutterstock.com
태극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wind_dongdong-Shutterstock.com

◆ 삶의 만족도 하락: 경제적 어려움과 낮은 순위

2023년의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하락하며 4년 만에 하락 전환을 보였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경제적 어려움이 삶의 만족도에 직결됨을 시사한다. 또한,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3위로 여전히 최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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