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어...” 아내에 피살된 부동산 '1타 강사', 제자들 비통
2025-02-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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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던진 양주병에 맞아 병원 이송 후 사망
약 28년째 강의 이어오며 스타 강사 자리에 오른 고인
수험생 교육업체 부동산 공법 분야 1타 강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제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강사 A 씨는 앞서 15일 사망했다. 평택시 지제동 소재 거주지에서 아내가 던진 양주병에 맞아 병원에 이송된 지 약 12시간 만에 숨졌다.

고인이 몸담았던 수험교육 기업 측은 지난 17일 부고를 알렸다. 고인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의를 처음 시작한 게 계기가 되어 약 28년째 강의를 이어오며 스타 강사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부고가 전해진 후, 그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과 카페 등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제자는 "교수님 사진을 자꾸 보게 된다.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 모두 같을 테니 공부했던 시절 찍어뒀던 활짝 웃는 교수님 사진 올린다"라며 "사랑하는 교수님 저희를 기억해달라. 먼 훗날에 다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워요. 심란하고 불안했던 시절에 햇살 같은 따뜻함을 베풀어주고 꽃 피우게 해주셨던 은혜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평안하세요"라며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망 하루 전 유튜브에 게재된 특강 영상에는 "너무 놀라서 믿을 수 없다", "언제나 반갑게 반겨주시던 웃음이 그리워서 먹먹한 마음에 음성 듣고싶어 찾아왔다. 쉬는 시간에 나눠주시던 열정과 커피 한 잔도 그립다. 영면하시길 기도드린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34회 합격생이라고 밝힌 제자들의 댓글도 있었다. "강의마다 열정적이었던 교수님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부디 그곳에서 마음 편히 쉬시길 온 마음 다해 기도드리겠다", "교수님의 선한 영향력 잊지 않겠다. 너무너무 슬퍼서 아무 일도 잡히지 않는다. 시험 전날 건네신 따뜻한 위로가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현업에서 일할 때 큰 힘이 되곤 했다. 교수님 덕분에 밥벌이 잘하고 있다"라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 외에도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마음이 아파서 자꾸 잠을 깨게 된다. 교수님 강의는 정말 명강의였다. 멋진 강의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바란다” 등 추모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전날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50대 여성 B 씨를 지난 15일 평택에 있는 자택에서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 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자택에서 남편인 A 씨와 가정 문제로 부부 싸움을 벌이다 양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 씨를 체포한 직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후 보강수사를 통해 B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