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음식' 성토대회...누리꾼 공감 대폭발시킨 음식 1위는 바로

2025-02-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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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올라와 1만 2000여 건 조회수 기록
이 밖에 찜닭, 햄버거 세트, 냉면, 콩국수 등 언급돼

최근 물가 상승이 일상적으로 체감되면서, 소비자들은 점점 더 비싸진 음식 가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싼 음식을 주제로 한 ‘성토대회’가 열릴 정도로 논란이 되었다.

분식집 자료 사진 / 뉴스1
분식집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는 "요즘 어떤 음식이 너무 비싸졌다고 느끼냐"는 질문이 제기되었고, 글쓴이 A 씨는 냉면과 콩국수의 가격이 2년 전부터 급격히 올랐다고 언급하며, 누리꾼들에게 비싼 음식에 대해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해당 글은 빠르게 1만 2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각자 경험한 비싼 음식을 언급했는데, 그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음식은 김밥이었다. 한 작성자는 "학생 시절엔 1000원짜리 김밥도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쫄면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었고, 현재 김밥의 가격이 기본 4000원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빔국수의 가격도 9000원으로 오르며 자주 찾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찜닭과 햄버거 세트를 언급한 누리꾼들이 있었다. 찜닭을 예로 든 한 작성자는 "당면, 떡사리, 감자, 당근 등을 넣어 3만 2000원씩 받는 가격에 놀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햄버거 세트의 가격은 과거 7000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9000원으로 올랐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 "삼겹살 두 줄에 1만 9000원", "붕어빵 1개에 1000원", "에그타르트 하나에 4000원" 등 다양한 가격 인상 사례가 공유되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년 전과 비교해 약 23% 상승했다. 특히 김밥(37.6%), 라면(30.1%), 떡볶이(34.1%)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여겨졌던 분식류의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유튜브, 채널A News

한편, 최근 식품과 외식업계에서도 음료, 과자, 빵 등 다양한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이상 기후로 인한 일부 식재료 가격의 급등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단가의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에 따라 식품 및 외식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하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의 상승률은 각각 2.7%, 2.9%로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2.2%)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SPC의 파리바게뜨는 96종의 빵과 25종의 케이크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으며, 롯데웰푸드는 17일부터 초코 빼빼로를 비롯한 26종의 제품을 평균 9.5% 인상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도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 컴포즈커피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해, 현재 각각 1800원과 2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빙그레는 다음 달부터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음료 일부 제품의 가격을 200~300원 올릴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외식 물가 상승 자료 사진 / 뉴스1
외식 물가 상승 자료 사진 / 뉴스1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되었다. 예를 들어, 동아오츠카는 지난 1일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주요 음료의 가격을 100원 올렸고, 대상은 설을 앞둔 16일 마요네즈,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의 가격을 평균 19.1% 인상했다.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와퍼를 포함한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재료 비용 상승과 함께 고환율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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