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한 일이다”… 경기 중 메시에게 팬심 드러낸 심판의 최후
2025-02-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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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1분 결승골
경기 하프타임 때 리오넬 메시에게 사인을 요청했던 주심이 징계를 받았다.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0일(한국 시각)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칠드런스 머시파크에서 열린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를 1-0으로 이겼다.
전반을 마친 뒤 경기를 관장한 멕시코 출신의 마르코 안토니오 아르티스 나바 주심은 하프타임 때 메시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이를 두고 지난 22일(한국 시각) '기브미스포츠'는 "세계 축구인들 사이에서 언제나 우상인 메시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지만, 심판이 선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면 공정한 판정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CONCACAF는 지난 22일 징계 위원회를 열고 해당 심판에 징계를 내렸다. 징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오르티스 주심은 조사에서 "가족 중 장애가 있는 아동이 있다. 그를 위해 메시 유니폼을 선물해 주려 했다"면서도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경기는 지난 1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캔자스시티 지역에 내린 폭설과 강추위로 이틀 연기됐다. CONCACAF는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후반 11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올린 패스를 메시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인터 마이애미는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메시는 세컨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