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 유행했던건데…놀랍게도 MZ들 사이서 반응 터졌다는 '가방'

2025-02-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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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추억의 가방, 다시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리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과거 눈길 끈 배우 한소희 공항룩 사진. / 뉴스1
과거 눈길 끈 배우 한소희 공항룩 사진. / 뉴스1
90년대 거리를 휩쓸었던 가방이 최근 들어 다시 유행하고 있다.

그 가방의 정체는 바로 '잔스포츠 백팩'이다.

한때 국민 가방으로 불리며 학생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잔스포츠 가방이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잔스포츠를 비롯한 빅사이즈 백팩이 다시 유행하면서 국내 가방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배우 한소희, 천우희 등이 잔스포츠 가방을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손민수템'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가 지난 1월 한 달 동안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인기 상품을 분석해 최근 발표한 결과, 가방 카테고리 상위 30개 중 20개가 백팩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백팩 카테고리 거래액도 전월 대비 50% 늘어나며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사진. / badnews86dups-shutterstock.com
사진. / badnews86dups-shutterstock.com

해당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제품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린 잔스포츠의 '슈퍼브레이크'였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학생들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백팩은 클래식한 디자인 덕분에 뉴트로 트렌드를 즐기는 MZ세대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성 가방 카테고리에서도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전 세대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잔스포츠는 이 외에도 '하프파인트 미니백팩' '빅스튜던트' 등 6개 제품이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잔스포츠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67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후 실용적인 디자인과 튼튼한 내구성으로 대학생과 등산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90년대에는 한국에서도 대유행하며 학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유행했던 ‘거북이처럼 착 달라붙게 매기’ 스타일이 지금도 일부에서 회자될 정도다.

잔스포츠가 지난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 무신사 제공
잔스포츠가 지난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 무신사 제공

한때 유행이 지난 듯했던 잔스포츠는 최근 뉴트로 열풍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스타필드 수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스타필드 하남점에도 매장을 추가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과거 잘나가던 브랜드들이 레트로 트렌드와 함께 다시 부상하는 사례는 패션업계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다. 잔스포츠 역시 그 흐름을 타고 있으며, 실용성과 디자인을 앞세운 새로운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마크 곤잘레스, 예일 같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고, 국내 대학과 협업한 한정판 백팩도 출시하며 신학기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자료사진. / badnews86dups-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badnews86dups-shutterstock.com

※ '손민수템' 뜻은?

'손민수템'은 특정 연예인, 인플루언서, 유명인 등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착용한 패션 아이템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이 표현은 웹툰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유래했다. 작품 속 캐릭터 '손민수'가 주인공이 하는 것들을 따라 하며 똑같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여기에서 '누군가의 아이템을 그대로 따라 사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확장됐다.

예를 들어, 유명 아이돌이 착용한 가방이나 신발이 화제가 되면서 팬들이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손민수템을 샀다" "손민수 했다" 등의 말로 표현한다. 최근에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받은 소비 패턴을 지칭할 때도 사용된다.

유튜브, MUSINSA TV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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