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탄핵 기각되면 나라 망해…제2의 시리아될 수도”
2025-02-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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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각되면 국민들 거리로…'준전시 상태'라고 계엄 선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해 온 국민의힘 김상욱(45) 의원은 탄핵이 기각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24일 공개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헌재에서 기각 판결문을 쓴다면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식을 가진 국민은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 독재 시대를 눈 뜨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수백만 군중이 나오면 경찰이 막을 수 없고, 그때는 '준전시 상태'라고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계엄군과 시민들 간 충돌이 일어나 내전 상태가 된다"면서 "그러면 미국·중국·일본도 개입할 수밖에 없다. '제2의 시리아'처럼 될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옳고 그름을 보는 게 아닌 승패만 보는 진영 논리에 고착돼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전쟁터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처럼 잘못했어도 고개 숙이지 않고 강하게 맹목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만 대접받는다"면서 "그러다 보니 당 지도부도 맹목적인 성향을 띄고, 오롯이 승패에만 매몰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홍 시장은 이해관계만 보고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무엇이 도움되는지만 보고 있는 것 같아 대선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며 "오 시장은 입장이 항상 모호한 거 같아서 판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도울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권 재창출을 얘기하려면 혁명적 변화, 쇄신 의지를 보여야 정당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내에선 한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정도가 떠오르는데, 유 전 의원은 실력과 경험이 검증돼 있는데, 당내 세력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당의 변화를 이룰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때가 되면 (두 사람이) 충분히 힘을 합쳐야 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