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마셔도 살찐다"라는 건 오해…알고 보면 방법이 잘못된 다이어트 습관

2025-02-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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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각으로 오히려 살을 찌게 만들어

먹고 싶은 걸 참고 운동하는데도 살이 안 빠지는 건 왜일까.

많은 사람들이 날씬한 몸매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그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나 오해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통해 퍼진 다이어트 속설들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물은 칼로리가 없기 때문에 체지방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 / Christian Moro-shutterstock.com
물 / Christian Moro-shutterstock.com

또 다른 흔한 오해로는 “채소와 과일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믿음이 있다. 채소와 과일은 건강한 식단의 기본이지만, 섭취 방식에 따라 다이어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샐러드에 칼로리가 높은 드레싱을 첨가하거나, 기름에 볶거나 튀긴 채소를 먹는다면 예상보다 높은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과일 역시 당분 함량이 높아 과하게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사용되지 않은 당분이 지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를 거르는 것도 흔한 실수다. 많은 사람이 “굶으면 살이 빨리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신체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단기간 체중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감소해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세 끼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과식보다는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물성 기름에 대한 오해도 있다.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같은 식물성 기름이 동물성 기름보다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식물성 기름 역시 지방이며 높은 열량을 갖고 있어 과하게 섭취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탄수화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다이어트에 걸림돌이 된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이면 체중 감량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 같지만, 오히려 신체 균형이 깨질 수 있다. 현미나 귀리 같은 복합 탄수화물은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지속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지방 축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신체가 에너지원으로 근육을 먼저 사용하게 되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다이어트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다이어트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다이어트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저지방 또는 무지방 식품이 무조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오해다. 지방은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비타민 A, D, E, 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다. 하루 섭취 열량 중 일정 부분은 건강한 지방에서 얻어야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지방을 줄이기보다는 적정량의 불포화지방산을 포함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장세척을 하면 체중이 줄어든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장세척 후 체중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지만, 이는 체내 수분과 숙변이 빠져나간 결과일 뿐이며 지방 감소와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장 운동을 인위적으로 자극하면 장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살찌는 음식을 한 번 먹었다고 해서 곧바로 체중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체중 변화는 단기간의 식습관이 아니라 장기적인 칼로리 섭취와 활동량의 균형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0.5kg이 증가하려면 약 3500kcal를 초과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한 끼의 과식보다는 지속적인 식습관 관리가 더 중요하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보다 꾸준한 식단 조절과 적당한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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