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인기 휩쓸고 있는 수입 맥주 1위…내달부터 가격 변동된다
2025-02-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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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부터 최대 20% 인상
수입 맥주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맥주 '아사히'가 오는 3월 1일부터 가격을 올린다. 이번 인상이 수입 맥주 전반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아사히 맥주의 편의점 판매 가격이 8%에서 최대 20%까지 오른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맥주 350㎖는 기존 3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 인상되며, 인상률은 14.3%다.
500㎖ 캔은 4500원에서 4900원으로 8.9%, '왕뚜껑 생맥주'로 불리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340㎖)도 4500원에서 4900원으로 8.9% 오른다.
병맥주의 가격 인상 폭은 더욱 크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병맥주 640㎖는 기존 4500원에서 5400원으로 900원 올라 20%의 인상률을 기록한다.
이 외에도 쇼쿠사이캔 340㎖는 4500원에서 4900원으로 8.9% 인상되며, 오리온더드래프트 500㎖도 기존 5000원에서 5400원으로 8% 오른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해 일본 아사히 맥주가 발표한 도매가 인상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사히맥주는 2023년 하반기 원부자재 및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일본 내 슈퍼드라이 나마죠키 등 200여 개 품목의 가격을 5~8%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격 인상 역시 예상되어 왔다.

실제로 2023년 아사히가 일본에서 가격을 인상한 이후,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350㎖ 가격을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7% 인상한 전례가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와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로 국내에서 아사히 맥주를 유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사히가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만큼, 이번 가격 인상이 다른 수입 맥주 브랜드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수입 맥주는 다수의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했다. 2023년 11월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 산토리, 스텔라, 호가든, 구스아일랜드, 엘파 등 6개 브랜드의 수입 맥주 가격을 최대 14% 인상했다.
당시 버드와이저 캔(330·500·740㎖), 버드와이저 제로 캔(500㎖), 호가든 캔(330·500㎖), 호가든 로제·애플·제로 캔(500㎖), 스텔라 캔(330·500·740㎖), 산토리 캔(500㎖), 구스아일랜드 IPA·312 캔(473㎖), 엘파 캔(500㎖) 등 다수 제품이 평균 8% 올랐다.
주류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아사히의 가격 인상이 다른 수입 맥주 브랜드의 가격 인상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