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감독 첫 프로 사령탑 데뷔...경기 전 임팩트 있는 '한마디'

23일 프로축구 K리그2의 화성FC와 성남FC의 개막전이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화성FC의 역사적인 첫 프로 경기이자 차두리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전으로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차두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설레고 기분이 좋다. 결과가 궁금하다"며 긴장 대신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FC는 지난해까지 K3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올해 K리그2에 입성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또 밝은 표정의 차두리 감독은 "기분 좋고 설렌다. (데뷔전이 어떤 경기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여러 가지 좋은 감정들이 많다. 선수로 A매치에 데뷔할 때보다는 마음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상대팀 성남FC는 지난 시즌 최하위였지만, K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전경준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성남은 이번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차두리 감독은 "우리보다 더 급한 건 성남"이라며, 성남을 상대로 능동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전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차두리 감독의 아버지, 차범근 감독은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아들에게 "두리는 선수 시절 나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했기에, 더 좋은 축구 감독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당시 내용을 전해 들은 차두리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버지는 선수 시절 벤치에도 앉아보지 않았고 늘 베스트로만 뛰지 않았느냐"며 농담한 뒤 "난 선수 시절 강등도 당했고 잔류도 해봤고 우승도 해봤다. 그런 경험들이 선수단에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데 장점으로 작용하기는 한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전술적인 것들도 복합적으로 받쳐줘야 한다. 어쨌든 이제부터는 결과가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화성FC는 이번 시즌 K리그가 첫 경험인 선수들이 많다. 차두리 감독은 이들에게 기회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경준 성남 감독은 차두리 감독을 향해 "나만큼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두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A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함께한 인연이 있다. 전경준 감독은 "같이 밤새워 분석했던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며, 우정을 나누면서도 "첫 경기를 이겨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노릴 것"이라며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성남FC는 화성FC가 신생팀인 만큼 초반에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전경준 감독은 "무조건 내리는 축구가 아닌 위에서부터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며, 각 팀의 전략과 준비가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