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붙었다고 안심할 수 없다…대체 감미료가 몸에 안 좋아
2025-0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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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 뒤에 숨은 건강 위험
제로 음료, 안전할까 위험할까?
제로 음료는 건강에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제로 설탕'이나 '제로 칼로리'를 앞세운 탄산음료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음료에 포함된 대체 감미료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연구에서는 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제로 탄산음료는 아스파탐, 에리스리톨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당분 없이도 달콤한 맛을 제공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소비자들은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단맛을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2018년 1,630억 원 규모에서 5년 만에 7.8배 성장하는 등 급격한 확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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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문가들은 대체 감미료가 일정 수준 이하로 섭취될 경우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아스파탐이 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웨덴 연구진이 생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아스파탐 0.15%가 포함된 음식을 제공하며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아스파탐을 섭취한 생쥐의 동맥에서 지방 형성이 증가하고 염증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주목하고 있다. WHO는 무설탕 감미료의 장기적인 섭취가 뇌·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장내 세균총을 변화시키면서 신진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제로' 탄산음료의 섭취에 있어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단기적인 체중 관리나 당 섭취 감소를 위해 대체 감미료가 포함된 음료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건강을 고려해 적절한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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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제로 탄산음료를 건강한 선택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체 감미료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