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04, 에그지수 96%...개봉 직후 관람객 반응 폭발한 '한국 영화'

2025-02-23 15:47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10점 만점에 9.04점 기록

지난 21일 개봉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2위

지난 21일 개봉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는 K 오컬트 애니메이션 ‘퇴마록’(감독 김동철 / 로커스 스튜디오)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영화 '퇴마록' 메인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LOCUS Animation Studios

2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개봉 첫날 2만 650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한 데 이어 전날인 22일에도 4만 3069명을 모았다. 박스오피스 1위인 마블 히어로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대중적인 인지도에 다소 밀려 전체 순위 2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향후 K오컬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확장할 가능성까지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퇴마록'은 개봉 초반 오컬트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팬덤의 집중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실 관람객들이 평가하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도 23일 오후 1시 기준 96%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89%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10점 만점에 9.04점을 기록 중이다. 관람객들은 “두 유 노 반열에 오를 K-애니메이션의 장대한 서막”, “최고의 영화! 오컬트 좋아하는데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이런 대단한 작품이 나오다니 감격스러워요”, “원작 작가가 인정했다고 하던데 괜히 그런 게 아님”, “이렇게 몰입감과 핍진성 있는 애니메이션은 정말 오랜만”, “진짜 재밌고… 아 너무 재밌다”, “오컬트 덕후라면 무조건 추천”, “원작의 생명에 각색으로 명품을 입힘”, “사운드, 영상미, 과몰입 스토리까지 한 번에 다잡은 이제껏 보지 못한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새로운 혁명!”, “후반부 눈물 좀 났네요. 시즌 2 나왔으면”, “제 기준에서는 새로운 충격이었고 너무 재밌었어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1993년, PC통신에서 시작된 인터넷 소설로 화제를 모은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은 한국 오컬트 문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작품으로, 개정판을 포함해 누적 판매 1000만 부를 기록하며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은 초자연적인 현상과 귀신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당시만 해도 낯선 소재로 여겨졌던 오컬트 장르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퇴마록'은 'K 오컬트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퇴마록'은 원작의 국내편 1권인 '하늘이 불타던 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박신부가 교리에 벗어난 퇴마 의식을 수행하고,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이현암과 비밀스러운 종교 해동밀교의 후계자 장준후가 등장하는 첫 만남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퇴마록의 방대한 세계관을 소개하며, 후속 시리즈를 통해 전개될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을 알린다.

유튜브, LOCUS Animation Studios

원작의 유명세 덕분에 애니메이션은 큰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판타지 세계를 상상력 넘치는 영상미와 섬세한 캐릭터 작화로 재현하며, 발 빠르게 극장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SNS에서는 완성도 높은 작화와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한 세계를 아우르는 원작의 스케일을 고려할 때, 애니메이션 후속편 제작에 대한 관객들의 요청도 많아졌다. 제작진은 후속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제작했으며, 극장 개봉 후 성과를 거두면 후속편 제작에 즉시 착수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퇴마록'은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이 주도하는 극장판 오컬트 장르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비롯한 오컬트 장르의 작품들이 흥행하며 굳건한 팬층을 형성한 가운데, '퇴마록'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