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왕족만 먹었는데…지금은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
2025-0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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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귀했는데 지금은 흔해진 음식
한때는 부의 상징이었고,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음식들이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생산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사치품이었던 음식들이 지금은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국민 식재료’가 된 것이다.
1. 달걀, 과거엔 ‘황금 알’ 취급, 지금은 밥상 필수템

지금은 마트에서 몇 천 원이면 한 판을 살 수 있는 달걀이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귀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왕실이나 양반 가문에서만 먹을 수 있었고, 서민들은 명절이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나 겨우 맛볼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이후에도 달걀은 값비싼 음식이었다. 어린 시절 달걀 한 개를 두고 형제들끼리 나눠 먹던 기억을 가진 어르신들도 많다. ‘생일 선물로 삶은 달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귀했다.
하지만 지금은 삶은 달걀, 달걀프라이, 계란말이, 심지어 편의점에서 반숙란까지 등장하면서 너무 흔한 음식이 되었다. 오히려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노른자는 안 먹는다’고 빼놓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한 알만 먹어도 소중하게 여겼던 달걀이 이제는 ‘흔해서 잊힌’ 식재료가 되어버렸다.
2. 돼지고기, 옛날엔 소고기보다 귀했던 ‘VIP 고기’
지금은 삼겹살집에서 마음껏 구워 먹는 돼지고기가 조선 시대에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 도축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기생충 문제 때문에 먹는 일이 드물었다. 오히려 왕실에서도 소고기를 선호했고, 돼지고기는 잔칫날이나 특별한 행사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귀한 고기였다.
옛날에는 돼지고기를 먹을 때 잡내를 잡기 위해 생강과 된장을 가득 넣고 조리해야 했으며, 일반 서민들은 도축된 돼지고기의 부산물(내장, 족발, 머릿고기 등)을 얻어 먹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양돈업이 발전하면서 돼지고기는 가장 흔한 육류가 되었다.
지금은 소고기보다 훨씬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국민 고기가 되었다. 삼겹살, 목살, 갈비, 앞다리살, 뒷다리살까지 다양한 부위가 사랑받으며, 이제는 ‘돼지고기 없으면 섭섭한’ 시대가 된 것이다. 과거에는 귀한 대접을 받던 돼지고기가 이제는 ‘흔해서 신경 안 쓰는’ 고기로 변한 대표적인 사례다.
3. 김, 왕실에서만 먹던 ‘바다의 보물’, 지금은 밥상 필수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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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밥과 함께 먹는 기본 반찬으로 자리 잡은 김이지만, 과거에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식재료였다. 조선 시대에는 김을 양반가와 왕실에서만 즐길 수 있었고,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
예전에는 김을 자연 채취해야 했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 심지어 바다에서 김을 따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높았다. 하지만 양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김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되었다.
조미김이 등장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중국, 미국에서도 김을 스낵처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K-FOOD’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흔해서 밥 먹을 때 그냥 뜯어 먹는 반찬이 되어버렸다. 과거에는 ‘왕실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던 김이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