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 10년 후 어디까지 갈까... 코인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상승 요인은
2025-02-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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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초 1만 달러 투자했다면 현재 180만 달러 가치인 리플
다른 투자처 대비 역사가 짧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10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리플(XRP)은 2015년 초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180만 달러의 가치로 성장했을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투자자들은 향후 10년간 XRP가 다시 한번 급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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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 투자 전문 매체 더모틀리풀은 XRP의 미래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같은 대형 암호화폐는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반면 시바이누(Shiba Inu) 같은 밈 코인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컸다. 이 차이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여부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금융기관, 연기금, 보험사 등이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에 투자하면서 시장이 더욱 안정적으로 변했다. 기관투자자는 개인 투자자와 달리 자산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경향이 있어 가격 변동성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XRP는 현재 비트코인보다는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적지만, 규제 환경이 개선될 경우 기관투자 비율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XRP가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경우,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은 이미 상장지수펀드(ETF)로 승인돼 기관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ETF는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전통적 금융권의 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현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등 여러 금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SEC가 이를 승인할 경우, XRP의 기관투자 비율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ETF 승인 여부는 XRP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TF.com에 따르면 SEC가 신청서를 검토하는 데 최대 240일이 걸릴 수 있으며, 최종 결정은 10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사는 2020년부터 SEC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SEC는 XRP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리플은 이에 맞서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소송은 XRP의 ETF 승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SEC가 XRP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최근 SEC의 정책 변화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SEC의 전임 위원장 개리 겐슬러(Gary Gensler)는 강력한 규제 정책을 추진했지만, 신임 위원장 마크 우예다(Mark Uyeda)는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바이낸스(Binance)에 대한 소송을 중단하는 등 규제 정책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XRP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XRP는 현재 시가총액 2550억 달러 수준으로, 이미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처럼 수십 배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은 작다.
전문가들은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ETF가 승인될 경우, XRP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여기에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XRP의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