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이 곽종근에게 속삭이는 거 봤어?" 일부 네티즌, 회유 의혹 제기 (영상)
2025-02-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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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발언 맥락상 빼내라는 대상은 의원 아니라 요원” 주장 나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했을 당시 상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김 의원과 같은 당 박선원 의원 앞에서 군 움직임, 지시사항에 대해 말하는 과정에서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는 인원과 밖에 있는 인원이 있었는데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박 의원이 작은 목소리로 “의원들을 빼내라 해야지”라고 곽 전 사령관에게 말한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들을?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 그래서 어떻게 했나”라고 곽 전 사령관에게 묻는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한 사항이고 임무수행한 인원들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가 생겨서 제게 부여된 명령이라서 항명이 될지는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장면이 헌법재판소가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25일)을 이틀 앞두고 다시금 논란을 부르고 있다. 보수 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해당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엔 “박 의원이 '의원들 빼내라 해야지'라고 속삭이는데 다들 봤나”, “‘요원 빼내라’가 ‘의원 끄집어내라’로” 등의 반응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곽 전 사령관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는 인원과 밖에 있는 인원이 있었다고 말한 데 주목한다. 맥락상 의원이 아니라 병력을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게 맞는다는 것이다.
‘빼내라’는 말이 의원들보다 병력에 어울리는 표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요원들이니까 (끌어내라고 하지 않고) 빼내라고 한 것이다. 이 말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으로 오염했다"라면서 "국회의원들을 빼내라고 하는 표현은 주술 관계 부조화다”라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현태(육군 대령)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은 지난해 12월 5일과 10일 민주당 의원들이 곽 전 사령관 등을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단장은 지난 17일 국회에 출석해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출석 당시 곽 전 사령관을 위해 알고 지내던 민주당 보좌관을 통해 ‘휴식용 방 하나만 알아봐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박범계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들어와 ‘대세가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주겠다’ 등의 말을 했다”며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의원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도 처음부터 반대했는데 곽 전 사령관이 출연을 강행했고, 예상 질문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곽 전 사령관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한 것을 두고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어디까지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 재판 과정에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이 거짓으로 밝혀질 가능성도 있고 증거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곽 전 사령관은 지금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회유당했다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라며 "회유당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곽 전 사령관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중대한 범죄행위에 가담한 것이 된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곽 전 사령관 회유 의혹을 제기하며 김병주 의원에게 “유튜브에 곽 전 사령관을 부르지 않았나. (지난해) 12월 10일 국방위 현안질의 할 때 쉬는 시간에 ‘앞으로 끝까지 변호사를 대주겠다’고 했다. 이게 회유가 아니고 뭔가. 정확한 회유와 가스라이팅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면책특권에 숨어서 얘기하지 말라. 기자회견하면 고소·고발하겠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