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온천서 시신 3구 발견…예상치 못한 사망 원인에 충격
2025-02-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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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유명 온천에서 남성 시신 3구 발견
노천욕 명소로 유명한 일본 후쿠시마 다카유 온천 지역의 한 산에서 호텔 지배인과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 사이 다카유 온천 인근 호텔 북쪽 산길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눈 속에 쓰러져 있던 남성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전날 오후 8시쯤 호텔 직원이 구조전화를 걸어 "60대 호텔 지배인과 50~60대 직원 2명이 오후 2시쯤 온천 유지 및 보수 작업을 위해 산으로 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이에 구조당국은 다음 날 오전 9시부터 기동대와 소방대원 20여 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려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오전 7시 30분 기준 적설량은 146cm에 달했고, 기온은 영하 7.7도였다. 또한, 수색 지역에서 황화수소 농도가 높게 측정되며 작업이 지연됐다.
구조당국은 온천 근처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유독가스를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황화수소의 고농도 수치가 확인됐다.
황화수소는 3~15분 정도만 흡입해도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을 유발하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카유 온천은 400년 역사를 가진 노천욕 명소로 겨울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고온의 온천수가 올라오면서 황화수소 농도가 높아진 것 같다.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