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들 "겨울에 크록스 신지 마라" (+이유)

2025-02-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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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위험, 응급실 의사들이 경고한다
당신도 모르는 작은 실수가 응급실행 지름길

응급실 의사들이 일상 속 위험 행동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 전역의 응급실은 매년 약 1억 4000만 건의 방문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0%가 각종 부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세에서 65세 사이의 성인 환자가 전체 부상 환자의 63%를 차지하는 가운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은 일상 속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행동들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눈 오는 날 크록스 신지 마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록스 신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시카고 대학병원의 응급의학 전문의 압둘라 프랫 박사는 "겨울철 크록스 착용과 관련된 부상 사례를 매주 보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크록스는 눈이나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있어 발목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에 넘어질 위험이 크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크록스와 관련된 부상으로 인해 청구된 보험 건수는 140건에 달하며, 이에 따른 의료비는 총 18만 달러(약 2억4천만 원)에 이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크록스를 겨울철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만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leksey Matreni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leksey Matrenin-shutterstock.com

아보카도를 조심해서 잘라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보카도는 의외로 응급실을 찾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35만 명이 칼을 사용하다 부상을 입어 응급실을 찾고 있으며, 그중 아보카도를 자르다 다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스턴의 응급의학 전문의 아다이라 랜드리는 "아보카도를 손질하다가 손을 베이거나 깊은 상처를 입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아보카도를 자르려면 미끄럼 방지 도마를 사용하고, 칼날을 몸에서 멀리 둔 채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트램펄린을 타면 부상 위험 높아

가정이나 실내 놀이시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트램펄린은 응급실 의사들 사이에서 '골절 공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부상의 위험이 높은 놀이기구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서만 80만 건 이상의 트램펄린 관련 부상이 보고됐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했다. 특히 청소년과 여성에게서 골절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러 명이 동시에 뛰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안전을 위해 한 번에 한 사람씩 이용하고, 주변에 완충 패드를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낯선 개를 함부로 만지지 마라

미국에서는 매년 약 470만 건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며, 이 중 33만3천 건이 응급실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가족이 기르는 반려견이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통계에 따르면 동물 물림 사고의 85%가 개에 의해 발생하며, 이에 따른 의료비는 연간 3억 달러(약 4천억 원)를 초과한다. 응급의학 전문가들은 "낯선 개를 만질 때는 반드시 주인의 허락을 받고, 갑작스럽게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ixel-Sho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ixel-Shot-shutterstock.com

작은 증상을 무시하지 마라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신체 일부의 마비와 같은 증상은 즉각적인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러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응급실 방문을 미루다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의료진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혼자 운전하기보다는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구급차에는 심장 충격기가 탑재되어 있으며, 병원에 도착하기 전 미리 응급 상황을 알릴 수 있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헬멧을 챙겨라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매년 약 8만 건의 자전거 관련 두부 부상이 응급실에서 치료되고 있으며, 헬멧을 착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부상의 심각도 차이는 매우 크다. 응급의학 전문가들은 "헬멧을 착용하면 머리 부상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회복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안전한 이동을 위해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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