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단 45분 만에 미친 활약 선보이며 독일 축구계 홀린 '한국 선수'
2025-02-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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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소속 이재성, 후반전 45분만 뛰고 1골 1도움
경기 공식 MOM 선정·상대팀 합쳐 두 번째로 높은 평점
마인츠의 미드필더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23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장크트파울리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재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넬슨 바이퍼와 교체되어 투입됐다. 팽팽한 0-0 상황이 지속되던 후반 23분 나디엠 아미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침착하게 밀어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일 바이에른 뮌헨전 멀티골 이후 9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반대편으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파울 네벨의 쐐기골을 도왔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분데스리가는 그를 공식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8점을 부여하며 양 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내렸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7.8점을 매기며 활약을 인정했다.
이재성은 이번 경기로 시즌 공격 포인트를 6골 4도움으로 늘렸다. 전반기 동안 마인츠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새해 들어 팀이 투톱 전술을 사용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이번 활약으로 선발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성은 2014년 K리그 전북 현대에서 2018년 분데스리가 구단 홀슈타인 킬을 거쳐 2021년 마인츠로 이적한 뒤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손꼽힌다. 손흥민과 함께 베테랑 선수로 활약하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U-23 대표팀으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았으며 대표팀에서 93경기 13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개인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5 K리그1 영플레이어상, 2016·2017 K리그1 베스트 XI, K리그1 MVP, 2017 EAFF E-1 풋볼 챔피언십 MVP, 2019 홀슈타인 킬 올해의 골, 2023 마인츠 이달의 선수 등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 대표팀 득점은 지난해 10월 15일 이라크와의 2026 FIFA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서 나왔다. 1-1 상황에서 문선민의 크로스를 상대가 걷어내자 쇄도해 공을 탈취한 뒤 오현규에게 연결하며 추가골을 도왔다. 이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명재의 크로스를 받아 다이빙 헤더로 득점했다.
이라크 핵심 풀백 수비수 메르치스 도스키는 경기 후 "마인츠에서 뛰는 훌륭한 선수다. 독일 출신이라 더 자세히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도 "이재성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며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