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 앞두고 전국서 찬반 집회 잇따라
2025-02-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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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상황 대비해 650명의 인력 배치하기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앞두고 전국이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변했다.
23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광장과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며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화문 광장 앞 8차선 도로는 집회 인파로 가득 차며,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 앞에서도 시위를 벌이며, 70일 넘게 이어진 탄핵 정국의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실감케 했다.
반면,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헌법재판소와 인권위원회 앞, 종각역 등지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며 형형색색의 깃발을 흔들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안국역, 을지로를 지나 한국은행 로터리까지 행진을 이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대전에서는 특히 두 집회의 장소가 가까워 경찰이 돌발 상황에 대비해 650명의 인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규모 집회로 인해 교통 혼잡이 예상되자,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에 교통경찰 240여 명을 배치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하며 교통 소통을 관리했다.
이번 주말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앞두고 국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순간이었다. 각자의 신념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탄핵 정국의 막바지에 이르러, 대한민국은 또 한 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오는 25일 마지막 변론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과거 대통령들의 탄핵 심판 전례에 비춰볼 때 파면 여부 결정은 내달 중순쯤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