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훨씬 강해…우한 연구소에서 나온 새로운 바이러스

2025-02-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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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연구소發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박쥐에서 인간으로 전파 가능한 신종 바이러스 발견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발견되면서 감염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기존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연구진이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이용하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러스 학자인 시정리(Shi Zhengli)가 광저우과학원, 우한대, 우한바이러스학 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는 ‘배트우먼’이라는 프로젝트명 아래 수행되었으며, 광저우 실험실에서 진행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HKU5-CoV-2)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르베코바이러스 그룹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감기 바이러스인 NL63과 유사하지만,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박쥐 샘플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한 결과, 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뿐만 아니라 장기 조직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박쥐 메르베코바이러스는 직접 전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간 숙주를 거쳐 전파될 위험도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를 주도한 시정리는 "이번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신종 바이러스가 즉각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과장되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aiful52-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aiful52-shutterstock.com

◆전세계를 공포에 빠트렸던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는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RNA 바이러스 군으로, 주로 호흡기 및 소화기 질환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로는 2002년 사스(SARS), 2012년 메르스(MERS), 그리고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COVID-19)가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키며 2020년 팬데믹을 초래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기 중 비말(침방울)이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해지고 중증도를 높일 수도 있어 지속적인 연구와 감시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보건 당국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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