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소방관 저서 권하며 “참혹한 현실 비통한 마음으로 읽어”

2025-02-23 08:49

add remove print link

백경 작가 ‘당신이 더 귀하다’ 추천

경남 양산 사저에서 '평산 책방'을 운영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직 소방관이 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년 차 소방관이자 구급대원인 백경 작가가 현장에서 마주한 세상의 아픔에 대해 쓴 이야기 '당신이 더 귀하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때로는 먹먹한 마음으로, 때로는 비통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이야기"라며 작가가 구급차를 타면서 본 세상, 비참하고 불행한 사람들, 그리고 참혹한 현실을 그린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어 "글쓰기는 참혹한 현실을 목도하며 마음까지 피폐해진 작가가 스스로를 구원하는 일이었다"면서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위중한 성찰을 얻었다. 작가는 우리에게 '세상에서 보통 사람이 가지는 역할이 하나 있는데, 바로 타인을 나와 같은 인간으로 보는 것, 그래서 세상을 보통 사람들의 온기로 채우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작은 실천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6만 7000여 명 소방관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엄·탄핵 사태를 보면서 자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어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대통령 재임 시절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발탁했던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