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외국인 관광객 '철도 붐'… 이용객 61% 급증 '역대 최고'

2025-0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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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예매, AI 안내, 교통 연계 서비스 강화… "방한 외국인 3명 중 1명 꼴"

KTX-청룡 / 코레일
KTX-청룡 /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코레일은 21일, 지난해 외국인 철도 이용객이 전년 대비 61%나 폭증한 약 55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344만 명에서 무려 21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637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방한 외국인 3명 중 1명 꼴로 코레일 열차를 이용한 셈이다.

코레일은 외국인 철도 이용객 급증의 배경으로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등 온라인 예매 시스템 편의성 강화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외국어 안내 서비스 확대 △무제한 교통 패스, KTX-공항버스 연계 교통 서비스 확충 등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꼽았다.

코레일은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는 중화권 관광객들을 위해 중국 대표 모바일 플랫폼인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손잡고 앱 내에서 열차 승차권 예매 및 결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를 통해 승차권을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이 강화된 외국인 전용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선호 좌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좌석 선택(Seat Map)' 기능을 새롭게 도입,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외국인 전용 철도 자유여행 패스인 '코레일 패스' 이용객들은 더 이상 역 창구를 방문할 필요 없이 온라인 홈페이지나 '코레일톡' 앱에서 원하는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게 됐다. 다국어 홈페이지를 통한 외국인 승차권 발권 매수는 2023년 87만 매에서 2024년 107만 매로 20% 이상 증가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역에 '외국인 우선 창구'를 설치, 운영하며 외국인 대상 대면 서비스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외국인 우선 창구에서는 AI 기반 자동 통번역 프로그램이 도입돼 외국인 고객과 코레일 직원 간의 언어 장벽을 허물었다. 이 프로그램은 13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 외국인 관광객들은 승차권 구매는 물론 열차 운행 정보, 여행 정보 등 철도 이용 전반에 대한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역에는 해외 발행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동 발매기와 영상 발권 장치도 추가로 설치됐다. 외국인 전용 PC를 별도로 마련, 다국어 홈페이지를 통한 승차권 자가 발권 및 여행 정보 검색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전국 주요 역 창구에 온라인 예매 사이트로 연결되는 QR코드 배너를 설치,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코레일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 연계 서비스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국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이동통신망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교통 패스 '나마네 패스(NAMANE pass)'를 출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편의성을 한층 더 높였다. 나마네 패스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2천 명을 돌파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했다. 3일권, 5일권 2종으로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 내 LG유플러스 통신사 카운터에서 수령할 수 있다.

코레일톡 앱에서는 외국인 전용 '짐 배송', '렌터카' 예약 서비스와 실시간 다국어 채팅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과 KTX 광명역을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KTX-공항버스' 리무진 노선도 운행 중이다. KTX-공항버스는 코레일톡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좌석을 지정하여 예매할 수 있으며, 편안하고 안전하게 공항과 KTX 광명역을 오갈 수 있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외국인 철도 이용객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K-Rail을 이용할 수 있도록 IT 기술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이윤 기자 eply6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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