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먹으면 큰일 난다…우리가 몰랐던 위험한 식재료
2025-02-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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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조리하고 먹어야 하는 식재료 5가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중에서도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거나, 특정 조리 과정을 거쳐야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이 의외로 많다.
단순히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섭취해서는 안 된다. 안전하게 먹기 위해 반드시 조리법을 지켜야 하는 대표적인 5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1. 감자

감자는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섭취하는 식재료 중 하나지만, 상태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
감자의 싹이 나거나 껍질이 초록색을 띠면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성된다. 솔라닌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독으로, 적은 양만 섭취해도 구토, 설사,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량 섭취하면 마비와 호흡곤란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감자를 햇빛에 장시간 노출하면 솔라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보관에도 주의해야 한다.
감자의 독성을 피하려면 싹이 난 부분을 깊이 도려내야 하며, 껍질이 초록빛을 띠는 감자는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드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하며, 상온에서 오래 방치하면 독성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강낭콩

강낭콩은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으로 섭취하면 ‘피토헤마글루티닌(Phytohaemagglutinin)’이라는 독소가 생성된다.
이 독소는 체내에 들어오면 구토, 메스꺼움, 복통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붉은 강낭콩의 독소 농도가 가장 높으며, 덜 익히거나 저온에서 천천히 조리하면 독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강낭콩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반드시 5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팔팔 끓는 물에서 10분 이상 조리해야 한다.
특히 슬로우쿠커(저온 조리기)로 요리하면 독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3. 복어
복어는 잘못 손질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독을 가진 생선이다.
복어의 간, 난소, 피부, 내장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강력한 신경 독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 독소는 극소량으로도 치명적이며,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중독될 경우 생존율이 극히 낮다.
일본에서는 복어 요리를 조리하려면 전문 자격증이 필요하며, 한국에서도 복어 조리는 면허를 가진 전문가만 할 수 있다.
복어를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요리사가 손질한 제품을 섭취해야 하며, 개인이 직접 손질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복어 요리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 식당에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4.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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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고소한 맛과 향 덕분에 구워 먹거나 음식에 넣어 먹는 경우가 많지만, 과량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
은행에는 ‘메톡시피리독신(MPN, Methoxypyridoxine)’이라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어 신경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량 섭취하면 어지러움,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중독 위험이 더 높아 소량만 섭취해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은행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하루 5~10개 이하로 제한해야 하며, 어린이는 최대 3개 이하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하고, 날것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은행을 섭취할 때는 독성이 있는 씨앗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 잘못된 방법으로 먹으면 위험
음식은 올바르게 조리하고 섭취하면 우리 몸에 유익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감자 싹, 강낭콩, 복어, 은행처럼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도 잘못된 방법으로 조리하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조리법만 제대로 지킨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독성이 있는지,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조금만 주의하면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재료들이므로, 안전한 섭취 방법을 기억하고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